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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

알아서 깨닫지 못하면 가르치지 못한다 : EBS의 역사 e

by Keaton Kim 2014. 12. 25.

 

 

알아서 깨닫지 못하면 가르치지 못한다 - EBS의 역사 ⓔ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14세기 백년전쟁 때 프랑스의 칼레라는 도시가 영국군에 공격을 받아 졸라 싸우다 항복한다. 영국 대빵 에드워드 3세는, 항복 사절단에게 전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칼레의 시민 대표 6명의 모가지를 요구한다. 헉! 칼레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누가 죽노..... 그 때 칼레에서 가장 부자인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 라는 냥반이 나선다. 내가 대표로 죽으꾸마!!!  인생 머 있나!!! 이에 도시의 시장, 상인, 법률가 등의 귀족들도 처형에 동참한다. 이에 영국 대빵은 이들의 희생정신에 감명받아 모두 살려 줬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이 말이 나왔다고 위키백과에 써여 있다.

 

 

 

땅콩 한 봉지때문에 나라가 난리가 났습니다. 땅콩은 억울하다. 내가 아니라 마카다미아다. 엄연히 다르다. 나는 일등석에 가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마카다미아 먹어 보면 난리가 날 만큼 맛나다.ㅎㅎ 그기 머시라꼬..... 봉다리째 갖다 주면, 뜯어 도 카먼 되지....... 여하간, 조현아 개인의 문제에서 대한항공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재벌로.... 그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이제는 갑질하는 모든 것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라면 저는 단연 저 '노블리스 오블리제' 라고 꼽습니다. 오죽 했슴 우리나라에서는 땅블리스 돈블리제만 있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조선시대에는 그래도 이게 명맥을 유지했는데, 한국전쟁과 잘살고 보세~~~ 라는 세월을 지나면서 싸그리 말라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일제 시절에 기득권을 잡았던 넘들이 대부분 일본넘들에게 빌 붙어 살던 넘들이고 이넘들이 이승만 시절에도 계속해서 그 기득권을 유지하게 되어 지금까지 상류층이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시류에 잘 편승한 개천에서 용난 이들이 자식 교육을 잘 못 시켜서 그런 문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엔하 위키에서 말하고 있다)

 

 

 

1910년 조선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명문가의 일가족이 압록강을 건너 만주로 향합니다. 나라가 망했는데 가문이 있어 머하겐노!!! 카면서... 자손 만대로 쓸 재물과 땅을 다 팔아서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웁니다. 그리고 1932년 일제의 고문에 죽을 때까지 오로지 독립만을 목표로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갑니다. 우당 이회영 일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지식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소 실천해서 보여줍니다.

 

 

 

 

 

 

광해군은 종이나 조가 아닌 군이 되어 정전에도 못 들어갈 만큼 나쁜 임금인가?

 

 

병자호란 때 포로로 잡혀 갔다 돌아온 그토록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들, 환향녀 還鄕女 는 화냥년이라 불리울 만큼 잘못 했는가, 아님 그렇게 몰아세운 호랑말코 같은 남자들과 나라가 잘못했는가?

 

 

안중근 의사의 시신은 과연 어디 있는가?

 

 

조선 임금 중 가장 질이 떨어지는 임금은 왜 선조일까? (내 생각엔 임진왜란 때 조선은 망했어야 된다. 그 때 확~~ 갈아 엎었어야 했는데...... 왕이란게 젤 먼저 도망가고, 제일 늦게 돌아오고, 돌아와서는 지 대신 싸운 사람들이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다 죽이고.....)

 

 

서양 오랑캐와의 한판 싸움 병인양요(프랑스 오랑캐)와 신미양요(미쿡 오랑캐)은 이긴 걸까? 진 걸까? 한판 붙고 난 뒤 대원군은 왜 쇄국 밖에 못했을까?

 

 

이순신과 버금 갈 정도의 활약상을 한 의병장 정문부를 기념하는 비석 '북관대첩비'는 왜 야스쿠니 신사에 있었을까?

 

 

 

 

책에는 위의 내용과 같은 역사적 기록들이 있습니다. 그 기록들은 우리가 자라오면서 받았던 교육, 혹은 TV나 뉴스에서 잘 접해 보지 못한 기록들입니다. 그 기록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무엇을 깨닫는가 하는 것은 오롯이 자기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자신만의 시각이 없으면 남에게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게 옳고 어떤게 그르다 라는 것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저도 그러했지만, 위에 나오는 책의 내용들은 학교에서 들어 본 적이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우리에게 우당 이회영 이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훌륭한 모범이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그런 사실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아이들도 재미있어 합니다. 사실 나도 재미있습니다. 재미도 있거니와 깨닫는 바도 만만찮습니다. 벌써 2권도 샀습니다. 찾아보니 벌써 3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얘들아~~~ 백오십년 전에 프랑스 오랑캐와 울 나라가가 한판 붙었는데 말이쥐~~~"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할 생각으로 벌써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ebs의 역사 e 는 역사속의 한 사건, 혹은 한 인물은 주인공으로 합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형태로 엮어져 있습니다. 우리 역사책 중에서 그런 방식으로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 있습니다. 바로 이이화 선생의 인물로 읽는 한국사 입니다.

 

 

 

 

 

 

 

10권짜리입니다....ㅎㅎㅎ 좀 깁니다.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각기 특정시대 혹은 특별한 성향을 가진, 혹은 서로 대립하는 인물 260명을 기록하면서 그가 살았던 시대를 이야기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평도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 권인 '끝나지 않은 역사 앞에서' 에는 박정희는 물론 심지어 김일성에 대해서도 썼습니다.

 

 

 

"근대화를 향한 박정희의 열정과 추진력이나 김일성의 고난에 찬 항일투쟁은 인정해야지요. 박정희의 강직함이나 김일성의 흡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정희가 유신을 선포하지 않았고, 김일성이 우상화와 권력세습에 나서지 않았다면 역사의 평가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이화 선생의 인터뷰 중에서

 

 

 

이이화 선생의 필생의 역작은 '한국사 이야기' 라는 책입니다. 읽어보고 싶습니다. 근데 스물두권짜리입니다. ㅠㅠ.  사실 위의 '인물로 읽는 한국사'도 '한국사 이야기'를 읽을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아 대안으로 읽은 역사책입니다. 읽은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용이 가물가물합니다. 아~~~~

 

 

 

산이한테 맨날 슬램덩크만 보지 말고 이거도 좀 읽어봐 라고 한국사 이야기의 1권 왕의 나라 신하의 나라를 줬더만 책을 딱 3초 보고는 끝입니다. 하기사 초6이 읽기에는...... 책이라고는 안 읽는 드리지만, 오히려 드리가 역사에 관해서는 훨씬 재미있어 합니다. 들이가 좀 더 자라면 혹시 기대해도 될런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