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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글 쓰고 유튜브 봐야지 : 김성우 엄기호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하루의 모든 일을 마치고 방에 눕습니다. 그리곤 유튜브를 봅니다. 새로운 동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긴벌레의 턱걸이 영상, 하하하의 고양이 영상, 곽튜브의 러시아 여행기, 믈브의 야구, 장삐쭈의 군대 이야기, 오늘 있었던 바둑 하이라이트, 새로운 영화 소개까지,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보면 두 시간은 후딱 가버립니다. 누워서 뒹굴거리며 유튜브 보는 시간이 가장 편안한 시간입니다. 책을 읽으면 잠이 잘 오는데 동영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만 하면 됩니다. 유튜브가 다 결론까지 알아서 내줍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볼 땐 재미있는데 다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건 거의 없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이면 십이분의 일을 사용하는데 좀 허망합니다. 그 시간에 책을 봤다면 남는 .. 2021. 8. 13.
우한의 참상이 아닌 우한의 아름다운 일상 : 팡팡 <우한일기> 1월 26일 봉쇄 4일 차 : 후베이성 공무원들의 모습이 바로 중국 공무원들의 평균 수준이다 우한의 공무원들은 사태 초기에 바이러스를 얕보았고, 봉쇄 전후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들의 무능함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고, 이는 우한 시민들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 이 일에 대해 앞으로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후베이성 공무원들의 이런 모습이 바로 중국 공무원들의 평균 수준이란 사실이다. 이들이 다른 지역의 공무원들보다 무능한 게 아니라 단지 운이 나빴던 것이다. (p.29) 1월 31일 봉쇄 9일 차 : 아첨을 하더라도 제발 정도는 지켜달라 나는 상인들에게 이럴 때 문을 열면 감염될까 무섭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덤덤했다. "우리가 여기서 버티고 있어야.. 2021. 8. 11.
사회주의 국가 수도 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 평양 : 박원호 <북한의 도시를 미리 가봅니다> 3년 전인 2018년 4월에 재인이 아재와 정은이 엉아가 만났습니다. 악수도 하고 포옹도 했더랬습니다. 도문다리에서는 둘이서 속닥속닥 이야기도 했습니다. 한반도의 봄이 이렇게 불쑥 찾아왔다고 기뻐했습니다. 끊어진 철도와 다리를 다시 놓고, 개성공단은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변할 것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곧 정은이 엉아가 서울에 올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잠깐의 봄을 뒤로 하고 남과 북 사이는 다시 냉랭해졌습니다.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삐져서는 서로 말도 안합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미국 말을 잘 들어야 하는 남쪽과 미국 말은 무조건 안들어야 하는 북쪽의 정치적 입장이야 그렇다쳐도 서로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철도와 도로 사업, 관광단지와 공업단지 조성 같은 것은 얼마든지 할.. 2021. 8. 8.
선생님 부모님 말씀은 언제나 옳을까? : 이유선 조원희 <행복이 정말 인생의 목표일까?> 1. 물건을 살 때 자유를 느낀다고? 바우만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사회를 소비자 사회라고 봐요. 사람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소비'라는 것이에요. 사람들은 오늘날 상품을 사는 데서 자유를 느끼고, 자신의 자유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는 거죠. 그것이 왜 자유로 느껴지냐면 세상에는 그 상품을 살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에요. 누군가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는 데서 소비자는 그것을 자유로운 행위라고 여긴다는 거죠. 자유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이렇듯 '차이'에서 비롯된 행위라는 거예요. (p.42) 2.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된다고? 마르크스는 노동을 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된 이유를 노동하는 사람이 그 결과물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고, 노동을 통해서 무엇이 만들어지고 ..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