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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39

옛집의 툇마루는 왜 그리도 편안할까 : 함성호의 철학으로 읽는 옛집 옛집의 툇마루는 왜 그리도 편안할까 : 함성호의 철학으로 읽는 옛집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여행이란 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옛 건축물에 대한 답사입니다. 아마도 유홍준 선생의 구라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꼭 그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크던 작던, 옛 건물의 툇마루에라도 가만이 앉아 있어보면, 복잡하고, 꼬이고, 긴장이 되어 있던 맘이 어느새 부드러워지고 평온해집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을 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더 옛 건축물만 고집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따라가기 싫어서 죽을라고 하지만서두요....ㅋㅋㅋ. 하긴 아이들이 그런 맛을 알 나이는 아니지요. 한 때는 우리 건축물에 대한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습니다. 서양의 저 멋들어진 건물에 대해 보고 공부하고 그러면서, 우리는 왜.. 2015. 2. 6.
건축가 정기용 선생의 건축 낙서 : 정기용의 기억의 풍경 건축가 정기용 선생의 건축 낙서 : 정기용의 기억의 풍경 한국의 오래된 옛 절들을 가만히 음미해보면 건축과 자연이 서로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 서로서로 최선을 다해 보듬고 보살피며 빛나게 한다. 그래서 산이 절이 되고 절이 산이 된다. 선산 속을 한참 걷다 보면 절이 나타난다. 어느 절집이나 그 앉음새와 배치를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가파른 산 중에 어저면 그렇게 절묘하고 편안하게 자리 잡았는지 감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건축과 자연" 창원 관음사 편 이 글을 읽고 어찌 한번 가보지 않으리!!!! 피렌체의 좁은 골목 사이에서 보이는 두오모 성당은 거의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도시 규모를 압도하는 '장엄한 괴물'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그 자이에 서 있는 성당이나 변.. 2015. 1. 20.
집은 곧 문화다 : 주부의 친구의 작아도 기분 좋은 일본의 땅콩집 집은 곧 문화다 : 주부의 친구의 작아도 기분 좋은 일본의 땅콩집 신혼집을 도쿄에서 꾸렸습니다. 완전 도심은 아니지만, 야마노테센 山手線 중에서도 중심인 시나가와 品川 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이니, 그래도 꽤 도심축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신밤바 新馬場 라고 하는 이름도 좀 이상한 역에서 걸어서 오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다세대주택 3층입니다. 일본 대부분의 집이 그러하듯, 무척이나 좁은 집입니다. 6장 다다미 방이 하나, 또 그만한 크기의 주방과 거실의 겸용, 그리고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만한 화장실..... 6평 정도의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혼부부가 살기에는 조금의 불편도 없었습니다. 더우기 집 바로 앞으로는 실개천이 흐르고, 그 주위로 벗꽃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멋스런 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건너면.. 201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