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33

사회주의 국가 수도 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 평양 : 박원호 <북한의 도시를 미리 가봅니다> 3년 전인 2018년 4월에 재인이 아재와 정은이 엉아가 만났습니다. 악수도 하고 포옹도 했더랬습니다. 도문다리에서는 둘이서 속닥속닥 이야기도 했습니다. 한반도의 봄이 이렇게 불쑥 찾아왔다고 기뻐했습니다. 끊어진 철도와 다리를 다시 놓고, 개성공단은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변할 것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곧 정은이 엉아가 서울에 올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잠깐의 봄을 뒤로 하고 남과 북 사이는 다시 냉랭해졌습니다.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삐져서는 서로 말도 안합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미국 말을 잘 들어야 하는 남쪽과 미국 말은 무조건 안들어야 하는 북쪽의 정치적 입장이야 그렇다쳐도 서로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철도와 도로 사업, 관광단지와 공업단지 조성 같은 것은 얼마든지 할.. 2021. 8. 8.
여행은 타인이 된 나를 연인으로 맞아들이는 일이다 : 조문환 <괴테를 따라 이탈리아 로마 인문 기행> 여행은 타인이 된 나를 연인으로 맞아들이는 일이다 : 조문환 하동의 악양 면장님을 지낸 분이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책을 냈단다. 그런데 이 양반, 시인이고 작가란다. 지금은 하동에서 지역 여행사를 하고 있고. 책보다 사람이 궁금했다. 동네 책방에 강의를 온다니 저자의 책을 사서 미리 읽었다. 저자가 겪고 느낀 이탈리아가 궁금했다. 가는 비 사이로 언덕 위의 로툰다가 내 손에 잡힐 듯하였다. 한폭의 그림 같은 로툰다, 이와 같은 것들을 두고 픽처레스크한 건축이라고 한다. 이는 중세풍의 저택에서 볼 수 있듯이 비대칭적 형태로서 재미있고 변화가 풍부한 건물을 가리킨다. 좋은 건축물은 그려보면 안다. 사람도 그림이 되는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것은 그림이 될 수 있다. (p.53) 서양건축사를 공부할 때 자주 .. 2020. 7. 27.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여정이다 : 김영하 <여행의 이유>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여정이다 : 김영하 뉴욕에서 살던 어느날 아내가 불쑥 이런 말을 했다. "여행가고 싶다." "지금도 여행 중이잖아." 아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이런 거 말고 진짜 여행." (p.193) 독일을 여행하던 중 베를린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나는 팔자 좋은 여행자였고, 그는 딸아이의 면접때문에 먼 곳까지 왔습니다. 같은 고향에 있으면서도 생전 연락 한번 안하다가 우연히 독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굳.이. 연락을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베를린 돔이 보이는 슈프레 강가에서 만났습니다. 하도 오랜만이라 좀 어색했습니다. 음악을 하는 아이의 입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간의 사정도 오고 갔습니다. 쓴 독일 커피를 다 마셔갈 즘 그가 책.. 2019. 12. 5.
독일 여행을 준비하며 : 리처드 로드 <세계를 읽다, 독일> 독일 여행을 준비하며 : 리처드 로드 하이고, 유럽 출발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 곧 독일로 출발인데, 아직 독일 지도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겨우 도시 몇 개가 어디 붙었는지 정도밖에 모릅니다. 여행에 가려고 하는 도시만 붙들고 검색 쪼금 했습니다. 독일 간다고 하니 경험이 있는 민주 아버지가 이 책을 줬습니다. 드레스덴이 어디 붙었는지, 독일 사람은 불친절한지, 뭐가 맛나는지 정도는 알고 가야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덜 할텐데요......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드레스덴, 그리고 체코를 거쳐 뮌헨으로. 일단의 여행 경로다. 하이델베르크 대학도, 퀼른 대성당도, 슈트트가르트 벤츠 박물관의 육중한 콘크리트 매스도 보고 싶지만 다 경험할 수 없다. 어느 것을 넣고 어느 것을 빼는 결정에 머리가 지끈지.. 2019.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