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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33

가우디 건물 세 개 봤으니까 이제 떠나야지 : 오영욱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가우디 건물 세 개 봤으니까 이제 떠나야지 : 오영욱 # 바르셀로나의 카페 바르셀로나의 많고 많은 카페 중에서 내가 특히 좋아했던 곳은 산 이우 광장에서 프레데릭 마레스 미술관의 작은 중앙 정원을 통해 이르게 되는 에스티우 카페였는데 봄날의 선선한 공기와 내리쬐는 햇살과 정원의 오렌지 나무가 고풍스러운 파티오와 잘 어울렸다. 바르셀로나 역시 많은 유럽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그 기원을 로마 제국에 두고 있다. 옛 로마의 성벽 위에 앉아 그다지 호들갑스럽지 않게 그렇다고 무덤덤하지도 않게 현재를 보내는 것이다. (p.128) 사진 : 에스티우 카페 사진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lanbcn&logNo=221325152954&proxyRefere.. 2019. 5. 28.
그곳엔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요? 그렇담 정말 가볼 만하겠군요 : 오소희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그곳엔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요? 그렇담 정말 가볼 만하겠군요 : 오소희 라오스라는 나라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건 친구 갑수 이라는 책을 만나고부터 입니다. 그 속에 펼쳐진 라오스는 천국 그 자체였습니다. 오죽했으면 몽상가들의 마지막 피난처라고 했겠습니까. 그 뒤로 라오스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차리는 게 꿈이 되었고, 그 꿈을 지인들에게 떠벌리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의 메콩강, 태국의 카오산로드, 미얀마의 바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그리고 라오스와 같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 나라들은 가보기 전에는 죽지 못하는 저의 버킷리스트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아껴두고픈 곳은 역시 라오스입니다. 가난하지만 낙천적이고, 욕망에 대한 집착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 말이죠. 일상에서 잠시 멈춰선다면 저에게 그곳.. 2019. 5. 3.
인생은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 엘리자베스 길버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인생은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 엘리자베스 길버트 이탈리아에 오래된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 있다. 한 가난한 남자가 매일 성당에 가서 위대한 성인 앞에서 기도하며 애걸했다. "성자님. 제발, 제발, 제발..... 복권에 당첨되는 은총을 내려주소서." 이 탄원은 몇 달간 계속되었다. 마침내 격분한 조각상이 살아 움직이며, 가난한 남자를 내려다보고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들아. 제발, 제발, 제발..... 복권이나 사거라." (p.268) 책의 주인공 리즈는 30대 초반의 저널리스트입니다. 번듯한 남편도 있고, 안정적인 직장도 있고, 뉴욕에 집도 있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꽤나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근데 정작 본인은 하나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커녕 사는 게 고통입니다... 2019. 1. 20.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 오소희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 오소희 여행에도 단계가 있다. 1단계, 새로운 곳에 가서도 거울을 보듯 '나'만을 보는 것. 2단계, 나를 떠나 '그곳'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3단계, 그곳에 있는 것들과 '관계'를 맺는 것. 4단계, 내 것을 나누어 그곳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 1단계에 있는 여행자는 불만이 많다. 음식은 입에 맞지 않고, 잠자리는 불편하며, 내 습관과 취향이 무시되는 것이 불쾌하다. "역시 김치만한 음식이 없고 한국만큼 편리한 곳이 없어." 투덜대며 집으로 돌아와, 투자한 비용과 남겨진 추억 사이를 저울질한다. 누군가 "여행이 어땠어?" 라고 물으면, 추억을 부풀리고 목소리를 높이며 간신히 저울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2단계에 있는 여행자는 비로소 눈물을 흘린다. 한국에 '없는.. 2018.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