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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23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어쨌든 쓴다'다 : 김민식 <매일 아침 써봤니?>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어쨌든 쓴다'다 : 김민식 김민식 피디하면 생각나는 건 바로 "김장겸은 물러가라!"는 구호지요. 2017년 MBC 파업 때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MBC 사옥에서 혼자 큰 소리로 외치던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당시엔 김장겸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잘 몰랐는데, 김민식 피디가 하도 물러가라고 떠들어대니 김장겸 사장이 진짜 나쁜 인간이구나 라고 짐작했습니다. MB의 삽질을 다룬 영화 에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더 대단한 건 김장겸이 진짜 물러났습니다!! 정말 구호가 현실이 된 거죠. 인디언 기우제가 생각나네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고 하는 인디언요. 김민식은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구호를 외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사장 물러가라고 외치는 똥배짱은.. 2020. 8. 13.
책은 쌓아놓기 위해 사는 거다 : 한정원 <지식인의 서재> 책은 쌓아놓기 위해 사는 거다 : 한정원 1. 조국 자신을 넓혀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쫄지 않고 자기 확장성을 갖는 사람이 되려면 자기 생각과 다른 타인의 생각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그러기 위한 시작이 바로 독서입니다. (p.29) 세상에 문제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확신에 차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 버트런드 러셀 추천도서 중 읽을 책 제레미 리프킨 김두식 2. 최재천 의 게리 라슨은 미국의 카투니스트로서 주로 동물이나 벌레, 물고기들을 이용해 인간 세계를 풍자하는 만화를 그린다. "일종의 만평인데 진화의 핵심을 찌르는 만화예요. 영양 한 마리를 사자 두 마리가 잡아먹으려고 쳐다보고 있지요. 영양은 잡아먹히면.. 2020. 5. 3.
도끼까지는 무리더라도 호미는 되어야..... : 박웅현 <책은 도끼다> 도끼까지는 무리더라도 호미는 되어야..... : 박웅현 톨스토이의 를 읽었습니다. 거대한 서사에 압도당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박웅현의 이 책 가 떠올랐습니다. 책꽂이 한 켠에 있던 책을 빼들고 편을 읽었습니다. 인물의 성격에 대해 제대로 규정했고 문장의 디테일을 챙기는 힘도 대단했습니다. 읽을 땐 미처 생각치 못했던 점을 짚어주었고, 그래서 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부분만 읽고 책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차근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으면서 책을 접는 부분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아니, 박웅현 이 냥반, 고수도 보통 고수가 아니잖아, 예전엔 이 책 뭘 읽은 거지? 하며 책의 뒷편을 보았습니다. 2011년에 초판이고 이 책은 2012년에 나왔네요. 흠, 오래 .. 2020. 3. 31.
28년 글쓰기 내공이 담긴 무공비급 : 강원국 <강원국의 글쓰기> 28년 글쓰기 내공이 담긴 무공비급 : 강원국 역시 읽기보다 쓰기가 어렵다. 읽기는 그냥 읽으면 된다. 근데 쓰기는 그냥 안된다. 일단 자세를 잡아야 한다. 누워서 읽는 건 가능하지만 쓰기는 불가능하다. 침대에서 책상까지는 이삼 미터도 채 되지 않지만 루비콘 강 너머에 있다. 온갖 유혹을 극복하고 루비콘 강을 건너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켰다. 커서가 깜빡거린다. 자판 위에 손은 올려놓았지만 뭘 쓸지 머리 속에서 빙빙거린다. 에잇, 모르겠다. 인터넷 서핑을 한다. 시간이 후딱 간다. 정신을 차리고 깜빡거리는 커서를 바라본다. 책상에 앉은지 꽤 시간이 흘렀건만 하얀 화면은 여전히 그대로다. 포기하고 책상에서 내려와 다시 눕는다. 누우니까 편하다. 뜨뜻한 장판과 등이 하나가 된다. 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2019.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