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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23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어쨌든 쓴다'다 : 김민식 <매일 아침 써봤니?>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어쨌든 쓴다'다 : 김민식 김민식 피디하면 생각나는 건 바로 "김장겸은 물러가라!"는 구호지요. 2017년 MBC 파업 때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MBC 사옥에서 혼자 큰 소리로 외치던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당시엔 김장겸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잘 몰랐는데, 김민식 피디가 하도 물러가라고 떠들어대니 김장겸 사장이 진짜 나쁜 인간이구나 라고 짐작했습니다. MB의 삽질을 다룬 영화 에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더 대단한 건 김장겸이 진짜 물러났습니다!! 정말 구호가 현실이 된 거죠. 인디언 기우제가 생각나네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고 하는 인디언요. 김민식은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구호를 외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사장 물러가라고 외치는 똥배짱은.. 2020. 8. 13.
책은 쌓아놓기 위해 사는 거다 : 한정원 <지식인의 서재> 책은 쌓아놓기 위해 사는 거다 : 한정원 1. 조국 자신을 넓혀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쫄지 않고 자기 확장성을 갖는 사람이 되려면 자기 생각과 다른 타인의 생각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그러기 위한 시작이 바로 독서입니다. (p.29) 세상에 문제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확신에 차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 버트런드 러셀 추천도서 중 읽을 책 제레미 리프킨 김두식 2. 최재천 의 게리 라슨은 미국의 카투니스트로서 주로 동물이나 벌레, 물고기들을 이용해 인간 세계를 풍자하는 만화를 그린다. "일종의 만평인데 진화의 핵심을 찌르는 만화예요. 영양 한 마리를 사자 두 마리가 잡아먹으려고 쳐다보고 있지요. 영양은 잡아먹히면.. 2020. 5. 3.
도끼까지는 무리더라도 호미는 되어야..... : 박웅현 <책은 도끼다> 도끼까지는 무리더라도 호미는 되어야..... : 박웅현 톨스토이의 를 읽었습니다. 거대한 서사에 압도당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박웅현의 이 책 가 떠올랐습니다. 책꽂이 한 켠에 있던 책을 빼들고 편을 읽었습니다. 인물의 성격에 대해 제대로 규정했고 문장의 디테일을 챙기는 힘도 대단했습니다. 읽을 땐 미처 생각치 못했던 점을 짚어주었고, 그래서 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부분만 읽고 책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차근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으면서 책을 접는 부분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아니, 박웅현 이 냥반, 고수도 보통 고수가 아니잖아, 예전엔 이 책 뭘 읽은 거지? 하며 책의 뒷편을 보았습니다. 2011년에 초판이고 이 책은 2012년에 나왔네요. 흠, 오래 .. 2020. 3. 31.
28년 글쓰기 내공이 담긴 무공비급 : 강원국 <강원국의 글쓰기> 28년 글쓰기 내공이 담긴 무공비급 : 강원국 역시 읽기보다 쓰기가 어렵다. 읽기는 그냥 읽으면 된다. 근데 쓰기는 그냥 안된다. 일단 자세를 잡아야 한다. 누워서 읽는 건 가능하지만 쓰기는 불가능하다. 침대에서 책상까지는 이삼 미터도 채 되지 않지만 루비콘 강 너머에 있다. 온갖 유혹을 극복하고 루비콘 강을 건너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켰다. 커서가 깜빡거린다. 자판 위에 손은 올려놓았지만 뭘 쓸지 머리 속에서 빙빙거린다. 에잇, 모르겠다. 인터넷 서핑을 한다. 시간이 후딱 간다. 정신을 차리고 깜빡거리는 커서를 바라본다. 책상에 앉은지 꽤 시간이 흘렀건만 하얀 화면은 여전히 그대로다. 포기하고 책상에서 내려와 다시 눕는다. 누우니까 편하다. 뜨뜻한 장판과 등이 하나가 된다. 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2019. 4. 24.
그대, 그예 책방지기가 되려는가 : 백창화, 김병록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그대, 그예 책방지기가 되려는가 : 백창화, 김병록 기어이 책방을 열겠다고? 며칠 전 장유 까페 거리에 있는 동네 책방에 들렀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숲으로 된 성벽.' 기형도 시인의 시에서 땄다고 한다. 주인장의 내공이 드러난다.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까페 거리 모퉁이에 책방이 있었다. 내부는 심플하고 모던하게 꾸몄다. 차는 팔지 않고 오로지 책만 파는 책방이다. 도시 속의 오아시스다. 내가 꿈꾸던 공간이 거기에 있었다. "꿈을 이루셔서 얼마나 좋습니까?" "이거 다 빚이에요. 허허" 책방은 사모님의 꿈이라는데, 아직 직장에 다니셔서 사장님이 먼저 은퇴하고 책방지기를 하고 계신다고. 나도 책방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한가할 때 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자고 하신다. 책방이 아직 돈은 안된다고.. 2019. 4. 24.
비법 따윈 없다. 어깨에 힘 빼고 꾸준히 쓰자 : 김중혁 <무엇이든 쓰게 된다> 비법 따윈 없다. 어깨에 힘 빼고 꾸준히 쓰자 : 김중혁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한달에 겨우 여섯권 정도입니다. 일년에 70권 남짓 됩니다. 이 정도의 페이스로 평생을 읽는다 치면 약 3천권에서 5천권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1년에 발행되는 책은 우리나라에서만 약 4만권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나온 책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인간이 책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나온 책들을 생각하면 엄청납니다. 그 위대한 인류의 유산을 내 짧은 생애에 얼마나 읽고 이해할지 생각하면, 나이를 먹는 것이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아쉬워 하던 명사들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 과거에 나온 책과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책을 생각하면 지금 내가 고른 이 책과의 인연이 소중해집니다. 책이.. 2019. 1. 15.
세상에 어떤 글도 무의미하지 않다. 우리 어서 쓰자 :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세상에 어떤 글도 무의미하지 않다. 우리 어서 쓰자 : 은유 책 한 권을 읽는데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 정도 걸립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읽다 메모한 부분이나 접어 놓은 부분을 다시 한번 추르륵 훑어봅니다. 발췌할 문장을 적고 나의 감상을 정리합니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이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검색도 해봅니다. 내가 생각치 못한 부분을 짚은 타인의 글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어떤 형식으로 쓸지도 궁리합니다. 감상 위주의 글로 적을지, 발췌 위주로 적을지, 책 내용과 관련하여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그림은 어떻게 실을지, 뭐 그런 궁리 말이지요. 그렇게 독후감을 마무리하는데에도 책을 읽는 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2018. 8. 26.
맹꽁징꽁 조잘대며 는지럭는지럭 읽는 책 : 장세이 <후 불어 꿀떡 먹고 꺽!> 맹꽁징꽁 조잘대며 는지럭는지럭 읽는 책 : 장세이 느실느실 느릿느릿 걷거나 움직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예문 : 할아버지는 소의 고삐를 잡고 느실느실 걸어오셨다. 버들가지가 봄바람에 느실느실 춤을 춘다. 연관어 : 배고픈 사자는 허정허정, 악어는 어슬어슬, 반달곰은 휘적휘적 따랐습니다. 설렁설렁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움직이는 모양 예문 : 설렁설렁 가벼이 하는 일은 술술 풀리고 착착 진행된다. 도깨비 방망이라도 두드린 양 일이 뚝딱 끝난다. 발밤발밤 가는 곳을 정하지 않고 발길이 닿는 대로 천천히 걷는 모양 예문 : 저기 햇살 사이로 그녀가 발밤발밤 걸어간다. 봉싯봉싯 소리 없이 예쁘장하게 입을 약간 벌리고 가볍게 웃는 모양 예문 : 아내는 남편의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2018. 4. 24.
나도 글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 은유 <쓰기의 말들> 나도 글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 은유 # 1. 나를 본다. 비교적 생활이 안정된 시기의 글쓰기 욕망은 순했다. 영화나 책 읽기 깉은 문화 생활 향유의 후기였다. 쓰면 좋지만 안 써도 무방한 글. 향유의 글쓰기. 내가 글을 부렸다. 생활의 기반이 흔들리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릴케의 표현을 빌리자면, "글을 쓰지 않으면 내가 소멸될 게 분명했다." 생존의 글쓰기. 글이 나를 쥐었다. (p.27) # 2. 아침에 눈 뜨자마자 책상에 앉아 책을 뒤져 자료를 추려 놓는다. 또 버스에서 시집을 보다가 관련한 단어나 괜찮은 표현을 발견하면 메모한다. 틈틈히 생각의 단초를 풀어놓는다. 문장 단위로 사고하고 단락으로 정리하며 매만진다. 마치 나무를 잘라 놓고 대패질을 해 놓듯이 말.. 2018. 4. 10.
언젠가는 나도 본본처럼 글을 쓸 겁니다 : 구본준 <한국의 글쟁이들> 언젠가는 나도 본본처럼 글을 쓸 겁니다 : 구본준 구본준은, 얼굴은 작은데 머리가 크다. 키는 큰데 다리가 짧다. 그리고, 기자인데 글을 잘 쓰지는 못한다. 머리를 줄이고 다리를 늘일 수는 없어도 글은 열심히 쓰면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글 쓰며 살게 되면서 책으로 세상에 홀로 서는 글쟁이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궁금해졌다. 우리 시대의 글쟁이 18명을 만나 글은 솜씨가 아니라 시각으로 쓰는 것이며, 글쓰기는 세상과 나누는 것임을 배웠다. 기자 구본준은, 기자라는 직업이 무척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월급까지 받기 때문이다. 그 재미로 13년째 기자일에 빠져 살고 있다. 사회부 기동취재팀장을 거쳐 지금은 문화부 대중문화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기자가 아닌 구본준은, .. 2017. 11. 25.
아이들의 글같이 쉽게 읽히는 글이 이상적인 글이다 : 이오덕 <바른 말 바른 글> 아이들의 글같이 쉽게 읽히는 글이 이상적인 글이다 : 이오덕 이오덕 (1925 ~ 2003) 농업학교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것과 밥을 해서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을 배웠다. 1944년 교원시험에 합격하여 1986년까지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면서 동화와 동시를 쓰고, 우리 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듬는 일을 해서 우리말 지킴이로 불렸다. 선생의 가장 큰 업적은 일본어 잔재를 문학에서 쫓아내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사용하자는 운동을 한 것이다. 는 지금도 문학에 뜻이 있는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문장을 다듬기 위해 읽는 유명한 책으로 꼽힌다. 말을 꾸며낸 듯한 글짓기라는 말 대신 글쓰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국의 전교조 설립 운동에도 동참하기도 했다. 퇴임 이후 과천에서.. 2017. 11. 12.
닥치고 쓸 것.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 숭례문학당 <글쓰기로 나를 찾다> 닥치고 쓸 것.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 숭례문학당 학당에서 펴낸 책 를 읽었더랬다. 부제가 '함께 읽기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 이다. 책읽기로 인생을 바꾸었거나 바꾸어 가고 있는 스물 다섯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번엔 '쓰기'다. 의 부제는 '함께 쓰기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다. 당연히 글쓰기로 인생이 달라졌거나 달라져 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 나이 쉰셋, 인생 전반기의 비탈길에 서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새로운 인생 후반기의 도전과 마주할 것이다. 어떤 길을 걸어갈지 아직 잘 모르지만, 글쓰기는 후반부 인생을 풍부하게 해줄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제 타인으로부터의 배움을 줄이고 내 생각을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다. 글쓰기는 이런 목적에 가장 적합한 도구이다. 그러므.. 2017. 10. 30.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 : 서경식 <내 서재 속의 고전>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 : 서경식 요즘은 이런 책이 흔하다. 소위 말하는 유명인이 자기가 일생의 책을 꼽으면서, 그 책과 자신과의 스토리와 책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책 말이다. 나도 때론 그들의 일생의 책 리스트를 보며 나의 책 목록에 넣기도 하며 그들이 느낀 감동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하지만 같은 책이라도 그들이 받았던 감동을 오롯이 나의 것으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읽었던 시기, 장소, 관심사, 자신과 책과의 특별한 사연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서경식 교수의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이다. 선생이 고전이라 꼽을 만한 책을 그 나름의 스토리를 담아 우리에게 전해준다. 근데 뭔가 다르다. 그 다른 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저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저 유명한 유학생 형제 간첩단 사건의.. 2017. 8. 1.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자 나도 그저 따라 짖었다 : 장정일 <공부>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자 나도 그저 따라 짖었다 : 장정일 "나이 50 이전까지 나는 정말 한 마리 개와 같았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어 대자 나도 따라 짖어댄 것일 뿐, 왜 그렇게 짖어 댔는지 까닭을 묻는다면, 그저 벙어리처럼 아무 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이탁오 , 이 책 p.81 장정일 1962년 1월 대구 출생이다.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 하급 공무원이나 하며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집에 돌아와 발 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그에게 책 읽기는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군 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핑계로 중3을 끝으로 학교와 인연을 끊는다. 19세 때 폭력 사건에 연루, 소년원.. 2017. 6. 5.
나는 이런 책도 읽어 봤다 : 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나는 이런 책도 읽어 봤다 : 다치바나 다카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혹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책읽기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고 있으며, 어떻게 읽고 있으며, 얼만큼 읽고 있으며, 언제 읽으며,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은 무엇이며, 어떤 책을 권하고, 읽고 난 감상을 어떤 식으로 정리하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책을 좋아하는 이들과 이런 것들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뭐, 아마추어들의 재잘거림입니다. 근데, 아주 고수들은 어떨까요? 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 라는 코너가 있는데, 울나라 거의 모든 방면의 명사들이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와 책 이야기를 합니다. 표창원 아자씨의 내 인생의 책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 , , , 를 꼽았습니다. 기.. 2017. 4. 1.
내가 쓰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 김민영 외 4인의 이젠, 함께 쓰기다 내가 쓰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 김민영 외 4인의 이젠, 함께 쓰기다 공부 모임을 몇개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좀 독특한 게 있는데요, '서평독토'라는 아주 그럴싸한 이름의 모임이 주인공입니다. 여느 독서 토론의 모임과 마찬가지로 책을 정하고 논제를 정해 책에 대해서 토론을 합니다. 1시간 가량의 토론이 끝나고 2부가 이어지는 데요, 일단 그 책에 대한 서평을 각자가 써 와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서평을 낭독합니다. 아이씨~~쪽팔리게.... 그러면 다른 이가 자신의 서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일단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쓰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 없어서, 책이 이해가 잘 안되서, 읽을 땐 막 흥분했는데 그걸 표현하려니 막막해서...... 2016. 12. 13.
나는 그저 책을 즐길 뿐이다. 인생의 책 따윈 없다. : 어수웅의 탐독 나는 그저 책을 즐길 뿐이다. 인생의 책 따윈 없다. : 어수웅의 탐독 나에게 책은 도락道樂이다. 시간을 들여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면, 저에게 취미는 역시 책입니다. 밥벌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물론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죠...) 좋아하고 즐기는 것인가? 에 대한 대답은... 요즘은 글쎄요??? 입니다. 이전엔 내가 읽고 싶은 책만 읽었습니다. 그래서 무한 감응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읽기 싫어도 읽어야 될 책이 꽤 있습니다. 저의 책 선정 기준으로는 "아니 머 이런 책까지!!...." 싶은 책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책 읽는 재미는 좀 줄었지만, 대신 아니 머 이런 책까지!! 하는 책을 읽을.. 2016. 10. 16.
그리고..... 숭례문학당 : 신기수 김민영 윤석윤 조현행의 이젠, 함께 읽기다 그리고..... 숭례문학당 : 신기수 김민영 윤석윤 조현행의 이젠, 함께 읽기다 아직, 이 공간이 낯설고 부자연스럽습니다. 제법 분위기에 익숙해 질 만도 한데, 여전히 공기는 까칠하고 선생님의 눈빛은 언제나 예사롭지 않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같이 배우는 이는 육갑자의 내공으로 사자후를 내뿜습니다. 여기야말로 경쟁없는 공동체라 머리속으로 생각하지만, 때론 좀 위축될 때가 있습니다. 나를 숨기고 튀어나온 가시를 자르는데 익숙해진 나는, 나의 저 밑바닥까지 드러내야 하는 이 공간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숭례문학당 이야기입니다. 숭.례.문.학.당. 예전부터 명성은 익히 들어왔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모임을 통해 사촌동생 소연이가 '책으로 다시 살다' 라는 책의 공저로, 동생의 글이 책으로 나오는 놀라운 광경을.. 2016. 4. 28.
책장과 대화를 나누는 덕후의 책장론 : 나루케 마코토의 책장의 정석 책장과 대화를 나누는 덕후의 책장론 : 나루케 마코토의 책장의 정석 과거에 내 꽂아 놓은 책장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생각하면서 현재의 감각으로 다시 배열해 본다. 바로 이렇게 과거의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다. - P 109 오이씨디 중에서 책을 가장 안 읽는 국가 중의 하나이며 그래서 출판업계는 매일 죽는다고 아우성인 나라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독후감을 적기 시작하면서 이런 취미와 여기에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활동하는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더라 라는 것이 저의 감상입니다. 제가 읽은 책 제목만 입력하면 그에 대한 독후감 혹은 서평이 줄줄이 뜹니다. 물론 개인의 단순한 독후감에서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을 만큼의 훌륭한 서평까지.... 실제로 과거에 비해 책에 관한 책.. 2016. 4. 7.
어떤 이들의 불온서적에 대한 서평 : 이재익 김훈종 이승훈의 빨간책 어떤 이들의 불온서적에 대한 서평 : 이재익 김훈종 이승훈의 빨간책 칼 세이건의 우린 모두 끝없는 우주를 여행하는 별이다. 타인들로 가득한 까마득한 암흑 속에서, 타인이 아닌 의미 있는 별을 만나 함께 여행을 한다는 건 1에다 0을 33개나 붙인 수를 분모로 하고 분자를 1로 한 확률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나, 이제 그 힘겨운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정조와 정조의 정적?까지는 아니지만 노론 벽파의 괴수 심환지와의 밀당 함석헌의 고려자기의 그 선은 민중의 창자가 주린 선이며 민족 혼이 고민하는 선이며 피라미드를 보며 그 장관에 감탄만 할 게 아니라 그 시절 피라미드를 쌓기 위해 흘린 수많은 이집트인들의 피와 땀을 봐야 한다는 함석헌 선생의 일갈 빌 브라이슨의 읽고 나면 그 곳에 가고 싶어지는 여행기. .. 2015. 8. 19.
글쓰기는 압도적 부분이 재능보다 훈련에 달렸다 : 고종석의 문장 글쓰기는 압도적 부분이 재능보다 훈련에 달렸다 : 고종석의 문장 질문 : 어떤 노력들을 하면 글로 풍성하게 풀어낼 수 있고 좀더 많이 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고종석 : 그런 질문에 대한 고전적 답이 있습니다. 그냥 컴퓨터 앞에서 엉덩이를 의자에 대고 앉아 있는 거예요. 모니터를 보면서 글이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 고종석의 문장 2권 P 453 아 쒸바~~~ 우문현답입니다. 일주일에 한편 서평을 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첫째는 게으름 때문이고 둘째는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도 혹시나 글을 잘 쓰는 비결이라도 있을까 해서 입니다. 고종석 선생은 그런 나를 시원하게 까 주십니다.ㅋㅋㅋ 모든 뛰어남이란 것은 본질적으로 타고나는 것입니다... 2015. 8. 1.
함께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고 : 숭례문 학당의 책으로 다시 살다 함께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고 : 숭례문 학당의 책으로 다시 살다 시간의 무게가 천근추처럼 느껴질 만큼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했는데, 문제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가지만, 문제는 해결될 실마리를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 때 나를 지탱해 주던 것은 책읽기였습니다. 현실이 어려워질수록 더 책읽기에 파고 들었습니다. 잠시나마 시간의 무거움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책은 나의 핑계이자 위안이었습니다. 덕택에 쉽사리 들기 힘든 책들을 머리속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음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알게 되고,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은 더욱 확고해졌으며, 가치있는 일에 대한 기준도 더 명확해졌습니다. 책읽기는 나에게 그런 의미였.. 2015. 6. 8.
읽고 써라 설사 그것이 고통스럽더라도 : 김영하의 말하다 읽고 써라. 설사 그것이 고통스럽더라도 : 김영하의 말하다 만약 글쓰기가 즐겁다면 그것은 글쓰기가 우리를 해방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감옥에 있을 때도 글을 쓰고 정말 고통스러울 때도 글을 쓰잖아요.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이 종이컵에다가 포크 같은 것으로 시를 써서 변호사에게 내보냈고 그게 시집이 돼서 나왔어요. 그런데, 그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살고 있었다면 과연 그런 시를 썼을까요? 감옥에 갇혔을 때, 정말 갑갑하고 괴로울 때 인간은 글을 쓴다는 거죠. - P 135 책을 읽고 글을 쓰자! 라고 맘 먹은 후부터 한권의 책을 읽는 시간과 그 책에 대한 글을 쓰는 시간의 갭이 점점 줄어들더니, 요즘은 거이 일대일이 된 것 같습니다. 글을 쓰려고 컴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 201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