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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이야기38

마음이 복잡할 땐 역시 집안일이죠 : 조구만 스튜디오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고3 딸아이 앞으로 책이 배달되었습니다. 응? 드디어 우리 딸이 책을 다 사고? 풀어보니 좀 맹한 공룡이 나오는 이 책이 나왔습니다. 친구가 선물로 보내줬다는군요. 책을 스르륵 넘겨보니 여백의 미를 대단히 많이 살린 책이라 술술 넘어갑니다. 음, 쉰 아빠가 보기엔 평범한 이야기에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그러나 열아홉 딸아이가 보기엔 뭐 그럭저럭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며칠 뒤 진로 인터뷰 모음집이라는 책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간디학교에서 만든 책자로 딸아이가 가져 온 것 같았습니다. 간디학교는 고3 때 인턴쉽이라고 해서 자신이 흥미가 있는 분야의 회사 비슷한 곳에 가서 실제로 인턴 실습을 하는 과정이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라 갈 수 없어서 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유명인?과 인터뷰.. 2021. 7. 30.
청소를 이렇게 훌륭한 컨텐츠로 만드시다니 : 김예지 <저 청소일 하는데요?> 컨텐츠 매체가 전달하는 정보를 콘텐츠라 부른다. 사실상 한국에서는 저작물, 창작물이라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특히 문화콘텐츠라는 신조어는 문화산업을 의미하는 동시에 각 매체에서 제공되는 정보도 포함한다. 뉴스 등의 언론에서 제공하는 정보도 콘텐츠에 포함된다. 또한 이북이나 인쇄매체 등의 책에서 전달하는 정보도 포함한다. 네, 지금은 컨텐츠의 시대입니다. 위에 나무위키에 나온 컨텐츠의 정의를 적었습니다. 여러 정의를 찾아봤지만 제가 생각하는 컨텐츠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컨텐츠는 내가 만들어 타인이 보는 거죠. 다른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아주 좋은 컨텐츠의 소재입니다만 그것만으로 컨텐츠가 될 순 없습니다. 그걸 다른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게 정리해서 미디어에 올려.. 2021. 7. 15.
롱샹 성당을 직접 가서 보니.... : 김홍철 <건축의 탄생> 건축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가장 가 보고 싶은 건축물을 꼽으라는 설문에서 항상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건축물이 있습니다. 저도 학부 때 이 건축물에 대해 익히 듣고, 건축물의 사진을 보고, 공부도 했습니다. 바로 노트르담 뒤 오 라고 불리는 성당입니다. 프랑스 롱샹 지역에 있어서 통상 롱샹 교회라 부릅니다. 사실 하도 롱샹 롱샹 해서, 어떻길래 저렇게 우리를 괴롭히나 싶어 오기가 생겨, 산넘고 물건너 갔더랬습니다. 그래서, 직접 가서 보니, 사람들이 왜 그토록 이 건물에 대해 찬양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헐~ 이라는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건물이 주는 감흥, 정기, 분위기, 건물을 보러 온 다양한 사람들을 눈에 담느라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이번 간디학교 건축 수업 시간에 .. 2021. 7. 14.
4,700년을 살아온 불멸의 소년 이야기 : 교육공동체 다나, 송동근 <피터 히스토리아> 4,700년을 살아온 불멸의 소년 이야기 : 교육공동체 다나, 송동근 대학 교수가 종신교수직도 거절하고 이사를 하려 합니다. 동료들은 자그마한 환송회를 열어줍니다. 환송회 자리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던 중 교수는 폭탄 선언을 합니다. 자신이 1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구요. 동료 교수들은 웬 농담을 진짜 같이 하냐고 웃었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논리 정연한 교수의 답변에 놀라기 시작합니다. 영화 의 줄거리인데요, 오래 전에 봤음에도 꽤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집에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걸로 끝납니다. 인물들이 오두막에 모여 앉아 말만 하는 영화인데도 몰입감이 상당했습니다. 주인공이 부처의 가르침을 중동에 전하려다 졸지에 예수가 되어버렸다는 장면에서는 정말 '허걱'이.. 2020.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