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야기38 콜럼바인 총기 사건, 그리고 그 후... :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콜럼바인 총기 사건, 그리고 그 후... :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이 책에 담긴 궁극적 메시지는 충격적이다. 내 자식을 내가 모을 수 있다는 것. 아니 어쩌면 자식을 아는 게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렵게 생각되는 낯선 사람이 바로 내 아들이나 딸일 수 있다. (p.11) 미국 콜로라도의 리틀턴의 평범한 환경에서 자란 고등학생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유쾌한 형과 같이 놀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았습니다. 400달러 짜리 중고차를 사서 아빠와 함께 고치기도 하였고, 장애 학생을 돕은 직업을 가진 엄마와 함께 요리도 즐겨 했습니다. 리틀 야구단에서 투수로도 뛰었고, 컴퓨터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도 합격하여 미리 자기가 다닐 대학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경제적.. 2017. 1. 21. 생을 거의 완전연소한 이들의 부고 : 최윤필의 가만한 당신 생을 거의 완전연소한 이들의 부고 : 최윤필의 가만한 당신 그들이 왜 끌렸는지 한두 마디로 설명하긴 힘들다. 굳이 말하자면, 차별과 억압과 무지와 위선에 맞서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가치와 권리를 쟁취하고자 우리 대신 우리보다 앞서 싸워준 이들이라고 하겠다. 글을 깊이 읽은 내 친구는 그들을 "생을 거의 완전연소한" 이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글보다 먼저 사진 속 표정과 미소와 주름살들을 먼저 '영접'하곤 했다고 말했다. 나는 낯선 그들에게 알게 모르게 빚을 졌다고 생각했다. (책머리글 중에서) 가만한 : [형용사] 거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한 예문 : 아내는 나에게 소리 없이 가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말?) 한국일보 기자인 저자가, 숭고한 가치를 위해 헌신했지만 국내에는 거의 알.. 2016. 12. 4. 당신의 편이 아니라 당신의 곁이 되기 : 엄기호의 단속사회 당신의 편이 아니라 당신의 곁이 되기 : 엄기호의 단속사회 같고 비슷한 것에는 끊임없이 접속해 있다. 하지만 타인의 고통같이 조금이라도 나와 다른 것은 철저히 차단하고 외면하며 이에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 또한 자기를 '단속團束'하며 타자와의 관계는 차단하며 동일성에만 머무르며 자기 삶의 연속성조차 끊어져버린 상태, 이것은 나는 '단속'이라고 이름붙이고자 한다. (p.10)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장 힘든 점은 무얼까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 자신을 꿈을 가로막는 가난? 자신감의 부족? 가족이라는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의 몰락? 가진자의 가지지 못한 자에 대한 멸시? 무얼 상상해도 현실이 되는 사회 지도층의 비리와 부패? 자신의 이익을 위한 편가르기? 각박해져 가는 사회? 제 기준으로 한번.. 2016. 7. 2. 인자 쫌 고마 해라 쪽 팔린다 아이가 : 김찬호의 모멸감 인자 쫌 고마 해라 쪽 팔린다 아이가 : 김찬호의 모멸감 모멸감 :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감정의 응어리 '갑질' 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있어왔겠지만, 특히나 요즘들어 아주 미꾸라지속에 들어간 메기처럼 온 사회를 헤집고 다닙니다. 그 유명한 '땅콩 사건'부터 신라면 이사, 몽고 간장 회장님의 버르장머리, 백화점 직원의 무릎 꿇리기, 압구정 아파트 입주민의 경비원에 대한 배설등등.... 그 갑질로 인해 당한 사람은 쪽팔려서 반쯤은 병신이 되고 좀 더 심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합니다. 쪽팔림. 하루에도 여러번 경험합니다. 그냥 한번 헛헛거리며 넘어갈 만한 쪽팔림이 있는가 하면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일때.. 2016. 4. 17.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건가 : 정은균의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건가 : 정은균의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아이들은 매일매일 자랍니다. 저번주와 이번주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별 탈없이 무럭무럭 자라 이제 중학생들이 되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는 모든 부모의 염원처럼 저도 아이들이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몸도 마음도. 우리 아이들은 억지로 키우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저절로 자라는 아이들입니다. 햇볕속에서 놀고 햇볕속에서 자랍니다. 흙과 나무와 바람과 함께 자랍니다. 팔다리에 힘이 넘침니다. 얼굴에 생기가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밝습니다. 마음이 건강하다는 증거지요. 형과 누나, 누나와 막내, 막내와 형이 자주 싸우긴 하지.. 2016. 3. 12. 타인의 고통에 분노와 연민만으로는 부족하다 :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타인의 고통에 분노와 연민만으로는 부족하다. :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개성공단에 일하는 어느 예쁜 소녀. 사진 출처 - AP통신 정부가 개성공단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북의 핵개발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표명과 북핵 개방의 자금통로를 차단한다는 명분입니다. 하다 못해 구멍가게 하나를 영업정지 시켜도 사전에 미리 알려주는 예고기간이 필요한데, 이거는 사전 협의, 예고, 암시, 이런거 완전 개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피해는 머 어마어마 할겁니다. 어느 기사엔 벌써 1조가 넘는다고 합니다. 정부는 아주 신속하게 '통치 행위' 라고 선포해버립니다. 배상이나 소송을 원천 봉쇄한겁니다. 기댈수 있는 건 남북경협보험이라는 건데, 이마저도 가입한 기업도 그리 많지 않고, 보험.. 2016. 1. 23. 링에 올라야 할 선수는 바로 나 :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 링에 올라야 할 선수는 바로 나 :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 우리 사회는 아직도 어사 박문수나 판관 포청천처럼 누군가 강력한 직권 발동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악인을 엄벌하는 것을 바란다. 정의롭고 인간적이고 혜안 있는 영웅적 정치인이 홀연히 백마타고 나타나서 악인들을 때려잡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일은 없을 거다. 링에 올라야 할 선수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 -P 27 이 아저씨 초반부터 바로 정곡을 때립니다. 다양한 개인이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해, 자기가 사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잘된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고,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민주주의를 이루어내는 것은 다름.. 2015. 12. 30. 어느 디아스포라의 읊조림과 가르침 : 서경식의 시대를 건너는 법 어느 디아스포라의 읊조림과 가르침 : 서경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무겁게 흐르는 검은 강물에 네 칸의 짧은 그림자 제 모습 비추며 오늘도 달려간다 케이세이센 키 작은 철교 아래, 그 아래로 서럽게 묻힌 슬픔 외로이 잠든다 강 건너 저 편에서 불어오는 바람 그리운 냄새를 실어서 오네 에헤이요~~ 에헤에이요~~~ 케이세이센 타고 나 이제 돌아가리 여기도 또 내 고향 케이세이센 京成線 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도쿄 나리타 공항과 도쿄 시내를 잇는 전철의 이름인데요, 공항에서 이 케이세이센을 타고 오다 보면 아라카와 라는 강이 나오는데, 이 강의 아래가 관동 대지진이 났을 때 많은 조선인이 학살당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노래를 부른 이정미라는 가수의 고향이기도 하구요..... 첨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울었습니다.. 2015. 4.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