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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44

진심을 다해 당신을 응원합니다 : 조국 <조국의 시간> 마르크스는 에서 인류의 역사는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라고 하는 두 계급의 투쟁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부르주아지는 생산 수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프롤레타리아트는 가진 건 노동력뿐인 노동자입니다. 그러니까 지배 계급과 피지배 계급간의 투쟁의 역사가 인간의 모든 역사입니다. 역사를 이런 관점에서 보다니, 마르크스가 새삼 대단해 보입니다. 근데 맞는 말입니다. 그러고서 170년쯤 지나서 유시민 작가는 한국 현대사를 두고 516과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세력과 416, 518과 민주화 시대를 대표하는 세력 간의 분투의 기록이라고 했습니다.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세력은 재벌, 법원과 검찰, 종편을 거느린 거대 신문 사주와 고위 간부들, 그런 언론에 출연해 명성을 얻은 지식인, 그리고 지금의 야당 세력입니.. 2021. 7. 11.
오 나의 몸이여, 내가 언제나 질문하는 사람이 되게 하기를! : 염운옥 <낙인찍힌 몸> 차별금지법이 다시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차별금지법을 만들자는 국민청원이 10만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국민청원도 바로 올라와서 10만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취임한 젊은 여당 대표가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혀 더 논란이 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은 말 그대로 차별하지 말자는 법입니다. 그럼 무엇에 대한 차별일까요? 성별, 장애, 병력(病歷), 나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ㆍ유전정보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學歷), 고용형태, 사회적신분 등입니다. 이게 당연한게 아닌가요? 당연.. 2021. 6. 24.
노인의 가난은 열심히 살지 않은 젊은 날의 결과인가 : 소준철 <가난의 문법> 나는 가난하게 자라지 않았습니다. 부유하진 않았지만 자식에게 넉넉한 편인 부모의 혜택을 듬뿍 받았습니다. 좋은 학교를 나왔고 좋은 직장에도 들어갔습니다. 직장에서 주는 월급으로는 가족들을 부양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가난을 잘 알지 못합니다. 책에서 배운 가난이 내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이제 자영업자가 되었습니다. 가난한 자영업자란 말이 떠오릅니다. 자영업자의 생태가 부유한 사람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가난한 사람이 자영업자가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저축해놓은 돈은 이제 바닥이 나고 월급 걱정을 해야 하는 가난한 자영업자가 되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가난의 모습은 늘 변해왔다. 전쟁이 끝난 후 갈 곳 없는 고아의 모습에서,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온 달동네의 모습과.. 2021. 6. 15.
가재, 붕어, 개구리도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사회 :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1. 가장 부유한 1퍼센트의 미국인이 하위 50퍼센트가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벌고 있다. 2. 하버드와 그 밖의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소득 상위 1퍼센트(연간 63만 달러 이상) 출신의 학생은 하위 50퍼센트 가정 출신 학생보다 많다. 3. 미국과 영국에서는 부모의 부가 자녀에게 고스란히 이어지는 일이 거의 절반에 이르지만, 캐나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에서는 그 절반 정도일 뿐이다. 밝혀진 대로라면 덴마크와 캐나다의 청소년이 미국 청소년에 비해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가 부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 4. 부잣집(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출신으로 SAT 1,600점 만점에 1,400점 이상 기록할 가능성은 다섯에 하나다. 가난한 집(연소득 2만 달러 이하) 출신은 그 가능성이 오십에 하나다. 5. .. 2021.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