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위에 있는 정은이 엉아가 드디어 러시아에 군대를 보냈습니다.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정원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겁니다. 일단 선발대로 1,500명이 갔댑니다. 그리고 4개 여단 12,000명이 그 뒤를 곧 따라가려고 준비중에 있다고 합니다.
파병된 북한군은 11군단 특수 작전군 예하 최정예부대라고 합니다. 우는 아이도 울음을 뚝 그치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폭풍군단'이라고 하는 분들입니다. 젤렌스키, 떨고 있나? 북한의 특수부대가 완전 무장을 하고 우크라이나를 휩쓰는 모습이 곧 현실로 될 듯한 분위기입니다. 아, 유럽을 침공하는 아시아의 노스코리아, 몽골이 유럽을 휩쓴 이후로 처음일 겁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씨발.
젤렌스키는 똥줄이 탔습니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은 세계대전의 첫 걸음'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비실비실한 러시아 군대가 아닌, 정은 엉아의 특명을 받은 빠릿빠릿한 북한군은 상대할 수도 있으니 이해할 만 합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외.세.의 개입입니다. 무기와 물자를 보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근데 우크라이나편에 선 또다른 나라가 들어가면 진짜 세계대전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라예보에서 총알 한 발이 그랬듯이요.
푸틴 - 북한군 1명 당 1억, 콜?
정은 - 아니 우리 특수요원들을 뭘로 보고? 대쓰요.
푸틴 - 그럼 1명당 1억에 러시아 쭉쭉빵빵 미녀 1명 보낼게
정은 - 코올~~
정은이 엉아가 북한군을 그냥 보냈을리는 만무하고, 아마도 이런 협상이 오갔을겁니다. 이미 어마무시한 무기를 러시아에 보냈습니다. 북한의 '불새4'라는 간지나는 이름을 가진 대전차 미사일이 전장에서 활약하고 있댑니다. 외신에 따르면 요즘 북한은 물 만난 고기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은이 엉아의 주머니도 두둑해지고, 밤도 아름다와지고 있습니다.
이제 노스코리아는 전세계의 빌런이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러 해법에 대해 언급한 후) 하지만 우크라이나 문제는 방법이 없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미국이 원하는 정답이 아니기에, 즉 미국이 원하는 정답은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이 죽도록 싸워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20쪽, 들어가며 중에서)
작년에 골목독서회에서 약간의 사업비를 따내어 작가 초청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한신대 교수 이혜영 선생을 모셨습니다. 강연의 내용은 한마디로 놀라웠습니다. 여태 우리가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나쁜 넘, 우크라이나 억울한 넘이었는데, 이게 진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고 보고 읽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뉴스는 미국, 영국, 유럽의 시야에서 본 전쟁이었다는 겁니다. 우리 언론은 깊은 공부나 현장 취재 없이 그저 서양 입장에서 작성한 뉴스를 배낀 정도라고 했습니다. 전쟁의 양상도 서로 비슷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러시아가 봐주고 있다는 점,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불가능하다는 점 등도 상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주 편파적인 뉴스만 봐 왔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 파이프관인 노르트스트림의 파괴도 미국 짓이라고 확고하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역시 천조국, 무섭습니다. 위에서 인용했듯 우크라이나 전쟁은 온통 자국의 이익을 위한 전쟁입니다. 러시아를 약화시키려는 미국,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무력화시켜 자국의 안전을 도모하려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라서 그저 쳐다보고 있는 유럽 등 세계의 평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각국의 말은 다 똥통속으로 들어가고 오직 나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서 지금의 우리나라 입장을 인조반정에 비유하고 있는 내용이 나와서 놀라웠습니다. 광해군을 몰아낸 가장 큰 이유가 청나라하고도 사이좋게 지내자는 광해군의 외교 노선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그런 광해군을 축출하고 정권을 잡은 인조는 명나라만을 숭상했고, 그 결과로 오랑캐라 무시했던 청나라에게 고통과 굴욕을 당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자의 잘못된 판단의 결과, 그 고통은 온전히 백성들의 몫이었습니다.
미국만 따르는 지금은 그때와 아주 닮았습니다. 교수님은 책에서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요. 지정학적으로 러시아, 중국, 일본이라는 강대국에 둘러 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비미국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주변에 있는 나라와도 사이좋게 지내야 됩니다. 그게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 살아남아 발전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썼습니다.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그렇습니다. 쌩양아치 미국 말만 듣다가는 우크라이나 꼬라지 납니다. 우크라이나도 핵을 해제하라는 미국 말을 잘 들었습니다. 해제하면 미국이 잘 봐주겠다고, 그랬는데 막상 전쟁이 나자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봐주고 있습니다. 미국 말을 듣지 말자가 아니라 미국 눈치도 보면서 러시아 눈치도 보고, 중국 눈치도 보고, 일본 눈치도 보면서 우리나라의 이익을 챙겨야 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참 어렵기도 하네요.
이 어려운 걸 지금 정부가 할 리는 만무하고. 아이고....
그 어려운 걸 정부가 해낼 리가 없으니 적어도 우리는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아는 시각을 가져야 되는데, 그것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력은 해야겠지요. 그래서 이런 초청 강연은 더욱 값진 시간이었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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