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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20

만유인력, 상대성이론, 그리고 양자역학 : 김상욱의 과학공부 만유인력, 상대성이론, 그리고 양자역학 : 김상욱의 과학공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 이론 3위 : 만유인력 질량이 있는 두 물체는 서로 끌어당긴다. 나랑 지구랑도 그렇다. 나도 지구를 당기고 지구도 나를 당긴다. 지구가 나를 1m 당기면 나도 지구를 0.0000000000000000000001m 당긴 것이다. 나랑 아내랑도 그랬다. 내가 1m 다가가면 아내도 1m 다가왔다. 지금은 내가 1m 다가가면 아내는 10m 도망간다. 뉴턴의 만유인력은 15년 넘은 부부에게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 이론이다. 2위 : 상대성 이론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졸라 빠른 비행기를 타고 우주 여행을 한 1년 다녀오니, 큰 아들 산이가 할아버지가 되어 있고, 내 나이가 되어 있는 손자 녀석을 발견한다. 우.. 2016. 10. 22.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 정선근의 백년 허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 정선근의 백년 허리 할석 작업이라는 게 있습니다. 노가다 용어로는 하스리라고 하는 데요, 잘 못 쳐진 콘크리트를 덜덜덜 하는 기계로 부수는 일입니다. 건축 현장에서 으례 일어나는 작업입니다. 20대 후반 히로시마 대학교를 지을 때, 그 작업을 했었습니다. 굳이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 때만 해도 강철같은 몸?을 자랑하던 시절이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뚝 하는 느낌과 함께 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 사흘 내내 누워 있었습니다. 그리고 차차 회복되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자 일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근데 돌이켜보면 그 때 처음 허리가 고장났습니다. 그 후로 3년 정도에 한번 저런 고통이 왔었습니다. 하지만 곧 익숙해졌죠. 좀 심하면 병원에 가.. 2016. 7. 9.
내 판단과 행동은 모두 유전자의 명령이다 :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내 판단과 행동은 모두 유전자의 명령이다 :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인간은 유전자의 복제 욕구를 수행하는 이기적인 생존 기계이다. 레밍이라는 쥐의 일종인 이 동물은 수천마리가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자취를 감춤으로써 개체수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이 일종의 사형 집행을 명령하는 유전자는 오직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 개체에게 이렇게 명령합니다. 철수와 영희의 아버지는 어떤 절체절명의 순간에 망설임 없이 철수와 영희를 구하고 자신은 죽습니다. 아~~ 얼마나 숭고한 희생입니까! 그러나 이것 역시 유전자의 명령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철수와 영희는 아버지의 유전자를 50%씩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명을 구하면 자기의 유전자 100%를 살리는 겁니다. 여기서 다른 선택 즉, 아이들이 죽고 아버지가 살아도 .. 2016. 3. 20.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속에서 그대를 만나다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속에서 그대를 만나다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사이즈로 봐서나 두께로 봐서나 라면 냄비 받침대로 쓰기에 딱 좋은 이 책의 끝장을 덮는 순간 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책은 별자리 입문서도 아니고 외계인에 대한 입문서도 아니며 그렇다고 종교나 철학의 입문서도 물론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생겨나고 성숙하고 문화를 이루어내는 과정을 다룬 인류 문명사에 훨씬 가까운 책이자 사람과 지구와 우주에 대한 대 서사시였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무언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초라해지고,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깨달은 것 같기도 하고 무한한 우주속에 홀로 있는 나의 존재가 좀 위대한 것 같기도 하고..... 여하간 그런 묘한 울림에 한동안 깨지.. 2016.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