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향을 생각할 때마다
어떤 법칙처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따뜻한 봄 햇살의 온기가 한가득 머문 마루.
돌아보면 거기에 아버지가 있었다.
그리고 빅코믹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담당기자 사토 씨의 '이번 작품은 만화 = 오락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그릴 수 없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인기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일에만 신경 써달라'는 든든한 조언은 연재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278쪽 저자 후기 중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는 작가.
만화로 표현하는 깊은 여운.
아버지가 되고나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알게 되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나의 아야기.
어른이 되어서야 이해할 수 있는 어른들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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