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향 : 더글러스 러미스의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인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텔레비전의 상업광고를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자라든지, 당근이라든지, 콩이나 두부에 대한 상업광고는 없습니다. 상업광고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쓸데없는 것을 사도록 설득하려는 것으로, "텔레비전의 상업광고에 나오는 상품은 사지 않는다"는 큰 규칙을 따르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 P 147
진짜 맞는 말이다. 특히나 원뿌라스원은!
자동차 사회는 "자동차를 사면 어떻겠냐?" 라고 사람을 설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가 없으면 가난뱅이다. 그대는 매우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거야" 라고 사람을 위협하고 강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우 유명한 일입니다만, 1920년대까지 로스앤젤레스는 세계에서도 유수한 통근 전차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그것을 자동차 회사가 사들였습니다. 그들은 차츰 전차를 줄여가며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다가 마침내 적자라며 전차운행을 모두 중지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안의 철도나 노면전차 회사를 매수하여 자동차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 P 89
더 좋은 차를 타고 싶다는 욕구도 자동차 회사가 나를 세뇌시킨건가! 우리나라에 쓸데없는 도로가 그렇게 많은 것도 자동차 회사가 국가를 상대로 세뇌시킨건가!
부자가 되려고 하면 원칙적으로서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돈을 모으는 방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위 사람을 가난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같습니다. 부자란 일종의 사회적인 관계, 곧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가리키는 언어입니다. 사회의 모든 사람이 동시에 이전보다 돈을 많이 가지게 된다고 해도 사회는 풍요로워지지 않습니다. 경제용어로 말하면 그것은 단순한 인플레이션입니다. - P 86
주식에서 내가 남보다 조금 더 오른 것보다, 남보다 훨씬 덜 내린 것이 더 기쁘다! 진짜다!
빈곤에도 몇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전통적인 빈곤입니다. 이것은 자급자족 사회를 가리킵니다. 자급자족 사회는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과 필요한 것 사이의 차이가 그다지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빈곤속에 있는 사람들은 이정도의 생화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스비다. 바깥에서는 가난하게 보더라도 자급자족 사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바깥에서 본 빈곤'입니다. - P 87
네팔의 어느 곳이 그렇게 유토피아로 보이는 이유다!
일생 동안 같은 회사에서 일하기보다는 잠시 일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쪽이 좋다든가, 회사에 얼마동안 다니다가 그만둔다고 하는 삶의 방식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 시간을 갖고 싶다, 돈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든가,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정도는 이미 '상식'이 되어 있지만 사실은 아직 참된 상식이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또는 상식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실현, 그 전환이 무슨 까닭인지 잘 안됩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바뀌지 않는 것일까요? 경쟁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은 두려움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암묵 속에 존재하는 두려움입니다. 열심히 쉬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 가난뱅이가 될지 모른다, 집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고 하는 공포, 혹은 병에라도 걸리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 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라는 공포입니다. 그러므로 사고방식을 바꾸고 싶다기도 결국에는 어떻든 일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개인적인 선택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 P 98
두렵냐? 그 두려움이라는 것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든 거다. 일단 해봐! 그렇게 해보지도 않았잖아!
콜럼버스가 '신세계'에 도착했을 때, 그것은 아메리카 대륙이 아니라 카리브해 섬이었습니다. 이 섬에는 '타이노'라는 원주민이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사람의 기록에 의하면, 콜럼버스와 그 일행은 어쩌면 에덴동산으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토록 자연이 아름답고, 또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마치 성서 속의 낙원 에덴에 묘사되어 있는 것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물건을 별로 지니고 있지 않았습니다. 더위때문에 옷도 별로 입고 있지 않고, 거의 벌거벗은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농경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매우 뛰어난 농법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작물을 동시에 함께 심습니다. 그렇게 하면 관리를 하거나 손댈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밭에서는 일주일 중 몇시간밖에 일하지 않았습니다. 물고기도 먹고 싶으면 바다로 들어가면 곧장 얻을 수 있고, 그것도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하면서 지내느냐 하면, 무엇보다 음악이 중요하였습니다.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는 시간, 악기를 가지고 음악을 연주하는 시간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혹은 이야기꾼이 모두에게 이야기를 하는 시간, 혹은 장식물을 만드는 시간, 그들은 대단히 솜씨가 뛰어나서 머리장식이라든가, 목걸이라든가, 귀걸이라든가, 다양한 것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즉, 예술활동인 것입니다. 그리고, 유럽인들에게 굉장히 충격적인 것은 그들의 성행위였습니다. 연인이 한몸이 되어서 이러저러한 온갖 행위를 하면서도 그것을 별로 숨기지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간도 꽤 많았습니다. - P 138
우리 집에도 있습니다. 종일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를 만들고, 놀고, 술마시고..... 바로 울 마눌입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퍼 온 원주민 Taino. 다들 몸매가 심상치 않군. 저런 생활을 하면 다들 저런 몸매가 되나 부다. 아내도..ㅋㅋㅋ 여보 미안
'대항발전'이란 물건을 조금씩 줄여가며, 최소한의 것만으로도 별탈없이 살 수 있는 인간이 된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가진 능력을 발전시킨다는 뜻입니다. 더 엄밀히 말하면, 기계를 줄이고 도구를 늘립니다. 그 까닭은 도구란 인간의 능력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증대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능력, 인간의 기량, 인간의 기술이 발전합니다. 물건을 만든다고 하는 단순한 기술의 부활입니다. 목수일이라든가 정원손질이라든가 재봉이라든가 자기 집에서 먹는 것은 제 손으로 직접 길러 먹는다든가, 옛날에는 그런 능력이 많았는데 그것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문화를 창조하는 능력을 키웁니다. 텔레비전을 켜고 '문화'를 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문화를 창조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기계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악기를 다룬다거나 직접 춤을 춘다거나 연극을 만들거나 합니다. 물론 이것은 단순한 예에 지나지 않지만, 살아있다는 것을 즐기는 능력을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기계에 의지하지 않고서 그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자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다보면, 우리들이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능력, 새로운 기술, 새로운 문화가 태동하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 P 111
내가 바라던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다! 나의 삶의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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