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라는 예술에의 입문 : 김선현의 그림의 힘
암리타 쉐어 길 / 옛이야기꾼 Ancient Storyteller / 1940 / 캔버스에 유채 / 인도 국립박물관
건물과 언니의 모습에서 이슬람 나라의 어느 보통의 가정인듯 싶다. 할배와 할배 곁에 모인 손주들이 정겹다. 메누린지 딸인지 모를 언니도 정스럽고, 아무 장식도 없는 집 자체도 웬지 따스하다. 나는 요런 따땃하고 정겨운 풍경이 좋다.
조지 클로젠 / 울고 있는 젊은이 Youth Mourning / 1916 / 임페리얼 전쟁박물관
언니야, 왜 울어? 울지마~~~ 옆에서 손을 잡아 주고 머라도 덮어 주고 싶다. 머가 그리 슬픈 건지 그 이야기도 듣고 싶고..... 십자가가 있는 걸 보니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의 무덤이 아닐까? 다 벗고 운다는 건 살아있을 때 많이 못해줘서 아쉬운걸까?
로버트 리드 / 섬머 걸 A Summer Girl / 1896 / 캔버스에 유채 / 개인소장
오오~~~ 이쁜데~~~~~ 그런 이쁜 얼굴을 하고 멀 그렇게 내려다 보시나? 허리도 가늘어가지구...... 쫌 많이 도도해 보인다. 그래 나보구 머 어쩌라구~~~
디아고 리베라 / 꽃 노점상 The Flower Seller / 1942 / 메이소나이트에 유채 / 개인소장
언니가 힘겨워 보인다. 내가 좀 도와줄라고 보니, 그 뒤에 어떤 넘이 벌써 찌뽕하고 도와주고 있다. 이넘 발이랑 손을 보니 졸라 힘 좋을 것 같다. 등에 진 예쁜 꽃에 대비되어 언니는 더 힘들어 보이는 것 같다.
조르주 로슈그로스 / 꽃밭의 기사 The Knight of Flowers / 1894 / 오르세 미술관
이런 개또라이 같은 시키! 언니들이 다 벗고 저렇게 갈망하는데, 갑옷이 머냐.... 극기훈련 하냐?? 언니들 체면도 생각을 해야지. 한번 세어 보니 이쁜 언니가 무려 13명!!! 쓰리섬 포섬도 아니고!!! 저런 천국에 한번만이라도 가 봤으면 얼매나 좋을꼬....
구스타브 카유보트 / 낮잠 The Nap / 1877 / 파스텔 / 워즈워스 학당 미술관
아~~주 팔자가 늘어졌어요~~~ 머하는 시킨데 낮에 일도 안하고 저렇게 처 디비져 자는겨? 좋아 보이긴 하는데, 또 썩 부럽지는 않다. 언니도 하나 없이 혼자 누워 있는게...... 웬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빈센트 반 고흐 / 밤의 까페 테라스 Cafe Terrace at Night / 1888 / 크뢸러뮐러 미술관
책에 제일 처음 나오는 그림인데, 보는 순간 먼가 강렬했다. 그게 먼지는 잘 모르지만....
클로드 모네 / 임종을 맞은 카미유 Camille on Her Death Bed / 1879 / 오르세 미술관
언니가 되게 못생겼다고 느꼈는데..... 그림 설명을 보니 모네의 마눌이라고 한다. 찢어지게 가난한 모네는 그림 그리는 열정만은 전혀 가난하지 않아, 젊은 아내 까미유가 마지막을 보내는 순간까지 그림으로 남겼다능.... 설명을 읽고 다시 보니 졸라 슬프다. 까미유의 얼굴은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감정을 전하는 것 같다.
프레데릭 레이턴 / 타오르는 6월 Flaming June / 1895 / 캔버스에 유채 / 폰세 미술관
이 언니 주무시는 자태 좀 보소..... 다리, 팔, 가슴, 목, 그리고 찌찌까지..... 저 모습에 안 꼴리는 사내는 사내도 아녀!! 자는 언니를 살 건드리면 따스하게 안아줄 것 같다. 품에 안겨 같이 자고픈.....
그림의 힘이란 책입니다. 저자는 그림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분야의 대가라고 합니다. 수많은 그림 중에서 효과가 아주 뛰어난 그림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요런 효과가 있구요, 저 그림은 저런 사람들이 보면 좋아여~~ 라는 친절한 해설이 붙어 있습니다.
그림은 워낙 문외한이라.... 그리고 그런 해설도 물론 좋지만 저 나름의 해석을 넣어보았습니다. 머 별 감흥도 안생기는 그림들두 있었구요.... 이런 개발로 그린 그림을 봤나?? 라는 그림도 있었습니다. 그림의 사진을 찾느라 검색하다 마지막의 색시한 언니 그림이 100억을 주고도 못산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러고나서 그림을 보니 우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군요..... 그림의 감상 수준이 이 정도입니다.^^
총 89점의 명화들이 책에 나오구여, 그림 하나하나가 힐링을 준다는데, 저에게는 그닥.... 그 보다 이런 명화를 떼로 접해보는 기회를 갖는 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진의 대부분은 구글에서 검색해서 위키디피아에 나오는 것을 퍼 왔구여, 일부는 이름모를 영어로 된 그림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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