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이야기23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 : 서경식 <내 서재 속의 고전>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 : 서경식 요즘은 이런 책이 흔하다. 소위 말하는 유명인이 자기가 일생의 책을 꼽으면서, 그 책과 자신과의 스토리와 책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책 말이다. 나도 때론 그들의 일생의 책 리스트를 보며 나의 책 목록에 넣기도 하며 그들이 느낀 감동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하지만 같은 책이라도 그들이 받았던 감동을 오롯이 나의 것으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읽었던 시기, 장소, 관심사, 자신과 책과의 특별한 사연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서경식 교수의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이다. 선생이 고전이라 꼽을 만한 책을 그 나름의 스토리를 담아 우리에게 전해준다. 근데 뭔가 다르다. 그 다른 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저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저 유명한 유학생 형제 간첩단 사건의.. 2017. 8. 1.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자 나도 그저 따라 짖었다 : 장정일 <공부>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자 나도 그저 따라 짖었다 : 장정일 "나이 50 이전까지 나는 정말 한 마리 개와 같았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어 대자 나도 따라 짖어댄 것일 뿐, 왜 그렇게 짖어 댔는지 까닭을 묻는다면, 그저 벙어리처럼 아무 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이탁오 , 이 책 p.81 장정일 1962년 1월 대구 출생이다.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 하급 공무원이나 하며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집에 돌아와 발 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그에게 책 읽기는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군 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핑계로 중3을 끝으로 학교와 인연을 끊는다. 19세 때 폭력 사건에 연루, 소년원.. 2017. 6. 5.
나는 이런 책도 읽어 봤다 : 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나는 이런 책도 읽어 봤다 : 다치바나 다카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혹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책읽기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고 있으며, 어떻게 읽고 있으며, 얼만큼 읽고 있으며, 언제 읽으며,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은 무엇이며, 어떤 책을 권하고, 읽고 난 감상을 어떤 식으로 정리하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책을 좋아하는 이들과 이런 것들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뭐, 아마추어들의 재잘거림입니다. 근데, 아주 고수들은 어떨까요? 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 라는 코너가 있는데, 울나라 거의 모든 방면의 명사들이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와 책 이야기를 합니다. 표창원 아자씨의 내 인생의 책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 , , , 를 꼽았습니다. 기.. 2017. 4. 1.
내가 쓰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 김민영 외 4인의 이젠, 함께 쓰기다 내가 쓰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 김민영 외 4인의 이젠, 함께 쓰기다 공부 모임을 몇개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좀 독특한 게 있는데요, '서평독토'라는 아주 그럴싸한 이름의 모임이 주인공입니다. 여느 독서 토론의 모임과 마찬가지로 책을 정하고 논제를 정해 책에 대해서 토론을 합니다. 1시간 가량의 토론이 끝나고 2부가 이어지는 데요, 일단 그 책에 대한 서평을 각자가 써 와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서평을 낭독합니다. 아이씨~~쪽팔리게.... 그러면 다른 이가 자신의 서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일단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쓰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 없어서, 책이 이해가 잘 안되서, 읽을 땐 막 흥분했는데 그걸 표현하려니 막막해서...... 2016.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