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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44

진짜 영화보다 재미있는 책 : 김두식 <불편해도 괜찮아> 진짜 영화보다 재미있는 책 : 김두식 숨을 쉴 수 없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날 죽이지 마세요. 흑인 청년이 수갑을 찬 채 바닥에 엎드려 있습니다. 백인 경찰은 그 위에서 청년의 목을 무릎으로 누릅니다. 깔린 청년은 살려달라고 겨우 말하고 있으나 경찰은 요지부동입니다. 청년은 의식을 점점 잃어갑니다. 옆에 다른 경찰이 있었으나 보고만 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기도 하며 경찰을 향해 그러지 말라고 죽어간다고 외쳤으나 경찰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청년은 이내 코에서 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에서 벌어진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은 난리가 났습니다. 체포 당시 촬영된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 2020. 5. 27.
소녀, 아내, 엄마가 들려주는 전쟁 이야기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소녀, 아내, 엄마가 들려주는 전쟁 이야기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무슨 제목이 이래? 그럼 어떤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거지? 제목만 보고는 무슨 책인지 감이 안 옵니다. 예전에 함께 공부하던 지인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줬지만 책을 펴기 전엔 이렇게 잔인하고 슬프고 무겁고 아름다운 이야기인 줄 몰랐습니다. 이 책은 물론 전쟁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자들의 전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책에 나오는 수많은 주인공들은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싸웠던 러시아 여성입니다. 전쟁에서 흔히 등장하는 작전이 어떻고, 승리가 어떻고, 영웅이 어떻고, 무기가 어떻다는 얘기는 하나도 안나옵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여자들이 보고 느낀 건 내가 여태 상상한 전쟁과는 완.. 2020. 4. 5.
지구에 돈만 벌러 오지 않았다 삶이 아닌 건 살지 않겠다 : 서한영교 <두 번째 페미니스트> 지구에 돈만 벌러 오지 않았다 삶이 아닌 건 살지 않겠다 : 서한영교 어? 들이야. 이 책 그거 아이가? 맞아여. 어디서 났노? 안군이 줬어요. (안군은 들이 국어샘이다.) 읽어봤나? 네. 어떻대? 기억이 잘 안나요. 너거 학교 선배라 안했나? 맞아요. 2긴가? 학교에 강의하러 왔대메. 네. 어떻대? 기억이 잘 안난다구요! 아이가 다니는 간디학교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분명 학생들 중 누군가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다. 자기 학교 선배가 쓴 책인데 아주 재미있다고. 그 뒤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딸아이의 방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궁금해서 들이와 대화를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 실패다. 페미니스트 라는 주제로 딸과 대화를 나눌 절호의 찬스였는데..... 밴드 활동을 하던 열여덟 살.. 2020. 2. 26.
응? 침팬지보다 세상을 모른다구? :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팩트풀니스> 응? 침팬지보다 세상을 모른다구? :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에 관한 테스트입니다. 문제를 잘 풀어보세요.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A. 20% B. 40% C. 60%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11% (스웨덴)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4% (스페인)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10% (오호! 꽤 높음)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2. 세계 인구의 다수는 어디에 살까? A. 저소득 국가 B. 중간 소득 국가 C. 고소득 국가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39% (한국)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17% (헝가리)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39% (아이 기분조타) 침팬지의 .. 2020.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