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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

응? 침팬지보다 세상을 모른다구? :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팩트풀니스>

by Keaton Kim 2020. 2. 22.

 

 

 

응? 침팬지보다 세상을 모른다구? :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팩트풀니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에 관한 테스트입니다.

문제를 잘 풀어보세요.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A. 20%

B. 40%

C. 60%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11% (스웨덴)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4% (스페인)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10% (오호! 꽤 높음)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2. 세계 인구의 다수는 어디에 살까?

 

A. 저소득 국가

B. 중간 소득 국가

C. 고소득 국가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39% (한국)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17% (헝가리)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39% (아이 기분조타)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B

 

 

 

3.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A. 거의 2배로 늘었다.

B. 거의 같다.

C.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25% (스웨덴)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2% (헝가리)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4% (.....)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4.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A. 50세

B. 60세

C. 70세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49% (한국)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25% (노르웨이)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49% (좀 머싯네)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5. 오늘날 세계 인구 중 0~15세 아동은 20억이다. 유엔이 예상하는 2100년의 이 수치는 몇일까?

 

A. 40억

B. 30억

C. 20억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45% (한국)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8% (스웨덴)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45% (많이 머싯네)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6. 유엔은 2100년까지 세계 인구가 40억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주로 어떤 인구층이 늘어날까?

 

A. 아동인구(15세 미만)

B. 성인인구(15~74세)

C. 노인인구(75세 이상)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36% (미국)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10% (일본)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20% (그럴수있지)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B

 

 

 

7. 지난 100년간 연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A. 2배 이상 늘었다.

B. 거의 같다.

C.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16% (노르웨이)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3% (헝가리)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8% (애매..하네....)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8.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A. 20%

B. 50%

C. 80%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21% (스웨덴)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6% (프랑스)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16% (다시 1등하면 좋겠다)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9. 전 세계 30세 남성은 평균 10년간 학교를 다닌다. 같은 나이의 여성은 평균 몇 년간 학교를다닐까? 

 

A. 9년

B. 6년

C. 3년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32% (헝가리)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8% (노르웨이)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32% (공동 1등이다...! 침팬지 꼼짝마라!)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A

 

 

 

10. 1996년 호랑이, 대왕판다, 검은코뿔소가 모두 멸종위기종에 등록되었다. 이 셋중 몇 종이 오늘날 더 위급한 단계의 멸종위기종이 되었을까?

 

A. 2종

B. 1종

C. 없다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26% (일본)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3% (헝가리)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8% (많이 낮다. 슬프다.)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11. 세계 인구 중 어떤 식으로든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A. 20%

B. 50%

C. 80%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32% (노르웨이)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14% (스페인)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22%  (반은 갔다. 가만히 있었나보구나.)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C

 

 

 

12.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 변화를 어떻게 예상할까?

 

A. 더 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B. 그대로일 거라고 예상한다.

C. 더 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가장 잘 맞춘 나라의 정답율 : 94% (헝가리)

가장 못 맞운 나라의 정답율 : 76% (일본)

울나라 사람의 정답율 : 88% (또 반을 갔다. 좀 움직여야할텐데.)

침팬지의 정답율 : 33%

 

 

정답 : A

 

 

 

자, 어떤가요? 많이 맞추셨나요? 침팬지보다 낫다구요? 당연히 그래야겠죠. 문제를 풀면서 뭔가 느끼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다고 느끼실지는 모르지만(사실 저도 그렇게 느끼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합니다.

 

 

 

위에 나온 질문과는 별개로 30개 나라의 사람들에게 "세상은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하는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대로라고 생각하는가?" 라고 물었댑니다. 약 70%의 사람들이 나빠진다고 답했다는군요. 실제 데이터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다들 사는 게 쉽지 않은가 봅니다.

 

 

 

 

이 책 맨 앞쪽에 나와있는 세계 건강 도표입니다. 세로축은 허약한 나라와 건강한 나라를, 가로축은 가난한 나라와 부자 나라를 나타냅니다. 물방울 색깔은 지역을 나타내고 있구요. 우리나라는 저기 오른쪽 위, 일본 바로 밑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도 저기에 있군요. 미국은 우리보다 부자지만, 덜 건강하네요. 쿠바나 칠레, 페루 같은 남미의 나라들은 부자는 아니지만 건강한 나라네요. 재미있습니다.

 

https://www.gapminder.org/ 여긴 갭마인더의 홈피인데요, 여러 그래프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심심하시면......

 

 

 

실제로 세상은 나아지고 있는데 그 반대로 느끼는 까닭은 뭘까요? 책에서는 여러 본능을 들어 얘기를 풀어나갑니다. 그 중에서 뉴스가 그렇게 만든다고 하는 부분이 특히나 관심이 갑니다. "말라리아 지속적으로 감소" 라던가, "오늘 서울 날시가 포근하겠다던 기상청 예보 적중" 이런 기사는 바로 커트입니다. 좋은 소식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군요. 저자의 세계관은 역시 아주 긍정적입니다. 언론에 의지해 세계를 바라보는 것은, 내 발 사진만 보고 나를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언론 이면의 진실을 볼 줄 아는 능력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세상에서 아주 살기 좋은 나라에 속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이제 잘 알겠습니다. 근데 문득 드는 의문은, 사람의 마음도 점점 나아지고 있을까요? 백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에 비해 지금이 더 나은 인간성을 지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그걸 측정할 수 없다면, 그 시대보다 더 나은 사회 시스템에서 살고 있으니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