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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외국)

Chat GPT에게 독후감을 써달라고 했다 : 옥타비아 버틀러 <블러드 차일드>

by 개락당 대표 2024. 9. 22.

 

올 여름에 이주현 교수를 모시고 글쓰기 강좌를 열었다. 나는 주최자이면서 학생이었다. 교수님은 이 책을 추천했다. 책에는 <블러드 차일드>를 비롯해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그 중에 한 편을 골라 읽고 독후감을 쓰는 숙제를 내주셨다. 엄청난 상을 받은 엄청난 소설이라는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뭔가 낯선 소설이었다. 비유와 은유와 상징이 한가득했다. 이를 다 풀기에는 나의 한계가 명확했다. 해서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봤다.  

 

<마사의 책>



Chat GPT에게 물어봤다. 첫번째 질문은 '마사의 책에 대해 말해줘'라고. AI의 답은 아래와 같다.



옥타비아 버틀러의 "The Book of Martha"는 책임, 변화,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제를 다룬 사려 깊은 단편 소설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녀의 단편 소설 모음집 **"Bloodchild and Other Stories"**의 2005년 판에 처음 수록되었습니다.



요약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년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마사 베스입니다. 그녀는 어느 날 신과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신은 마사에게 인류의 미래를 개선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변화를 설계하는 특별한 임무를 제시합니다. 이 변화는 중요하고 영구적이어야 하며,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마사는 자신의 결정이 초래할 엄청난 책임과 잠재적인 결과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녀는 탐욕을 없애거나 보편적인 만족을 보장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보지만, 각 아이디어는 예기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드러냅니다. 마사와 신의 대화는 자유와 통제 사이의 미묘한 균형과 인간 존재에 대한 포괄적인 변화를 만들 때의 윤리적 딜레마를 탐구합니다.



결국 마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잠재력과 행동의 결과에 대해 생생하게 꿈꾸게 하는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꿈은 자기 성찰과 자기 개선을 촉진하여 사람들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제


책임과 권력: 마사가 자신의 임무의 무게와 씨름하는 모습은 큰 권력을 행사할 때의 복잡성과 그에 따른 도덕적 책임을 강조합니다.



인간 본성: 이야기는 인간 행동의 복잡성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어려움을 탐구합니다.



자기 개선과 성찰: 마사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잠재력과 행동에 대해 꿈꾸게 하여 자기 인식과 개인의 성장을 중시합니다.



자유 의지 vs. 결정론: 이 서사는 인류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것과 개인의 자율성을 보존하는 것 사이의 긴장을 탐구합니다.



중요성



"The Book of Martha"는 옥타비아 버틀러가 심오한 철학적 질문과 공상 과학 소설을 결합하는 능력을 잘 보여줍니다. 마사를 통해 버틀러는 독자들에게 변화의 본질과 권력과 통제의 윤리적 차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 이야기는 버틀러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사회적, 도덕적 문제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엮어내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분석



버틀러는 신의 캐릭터를 사용하여 마사(그리고 독자)의 인류를 개선한다는 의미를 도전하고 확장합니다. 대화는 인간 심리와 사회 역학에 대한 통찰로 가득하며, 버틀러가 이러한 주제들에 깊이 몰입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마사의 최종 해결책은 진정한 변화는 내면에서 시작되며 자기 인식이 사회적 개선의 중요한 구성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The Book of Martha"는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권위주의 없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문제에 대한 버틀러의 세밀한 접근은 여전히 관련성이 높고 사려 깊은 이야기로 남아, 이 이야기가 그녀의 문학 유산의 중요한 부분임을 보여줍니다.




두번째 질문은 이 책에 대한 논제를 뽑아줘 라고 말했다. AI의 대답은 아래와 같다.

 

옥타비아 버틀러의 단편 소설 **"마사의 책(The Book of Martha)"**의 주요 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변화와 책임: 인간 사회의 미래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며, 그러한 변화를 설계하는 사람의 책임은 무엇인가? 이는 변화의 영향력을 평가하고 예기치 못한 결과를 고려하는 과정을 탐구합니다.



자유 의지와 통제: 개인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면서도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이는 개인의 자율성과 집단의 복지를 균형 있게 다루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윤리적 딜레마: 전 세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힘을 가진다면,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가? 이는 권력의 사용과 그에 따른 윤리적 책임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 본성의 복잡성: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 복잡성을 감안하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는 인간 행동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문제를 다룹니다.


자기 성찰과 성장: 개인의 자기 성찰과 성장의 과정이 사회적 변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이는 개인의 내면적 변화와 그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강조합니다.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유토피아적 변화를 추구할 때의 위험과 가능성은 무엇인가? 이는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복잡성과 잠재적 함정을 탐구합니다.



이러한 논제들은 "마사의 책"에서 제기되는 주요 질문과 주제를 포괄하며,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성찰을 촉구합니다.




마지막으로 감상문을 써달라고 했다. AI의 대답은 아래와 같다.

 

"마사의 책"은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 중에서도 두터운 사유와 철학적인 고찰이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을 읽고 나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첫째로, 작품이 제기하는 인간 본성과 사회적 변화에 대한 질문들이 깊이 있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습니다. 마사가 신과의 대화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개선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의 사회적 문제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찰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작품이 다루는 자유 의지와 통제의 문제가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마사는 인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지만, 그것이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안정성 사이에 어떤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작품을 통해 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희망과 변화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였습니다. 마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는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격려와 함께, 우리 각자가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마사의 책"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읽고 난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음. 똑똑하군. 하지만 뭔가 인공지능의 티가 난다. 교과서에 나오는 형식,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지 못한 점, 틀에 박힌 문장 등이 걸린다. 근데, 인공지능이 나온지 얼마 안된 지금 이 정도라는 건 곧 거의 인간인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해질거라는 말이다. '곧'의 정량적 수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 시간일거다. 

 

 

 

 

옥타비아 버틀러 <마사의 책>



나에게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나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있나? 이 건물을 나가는 즉시 자네를 전지전능하게 해 주겠네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영화는 주인공 부루스가 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신에게 불평불만을 하니 이렇게 말하고는 신의 능력을 브루스에게 줍니다. 얼떨결에 전지전능하게 된 브루스는 이 능력을 자신의 출세에 씁니다. 라이벌이 실수하게 만들어 자신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가는 곳 마다 특종을 만들어 기자로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신을 찾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브루스는 모든 사람의 소원을 다 이뤄주기로 마음 먹고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랬더니 로또 1등 당첨자가 40만명이 나와버립니다. 소원이 이룬 사람들이 행복하기는커녕 세상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립니다. 출세에 눈이 멀어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지 않아 여자 친구도 떠나버립니다. 결국 신에게 항복을 선언하고 평범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와 자신의 삶과 주위의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그들과 잘 지내며 행복을 되찾는다는 영화입니다.

 

<마사의 책>에서도 신이 나타나 힘을 줄테니 마사가 원하는 유토피아를 만들어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자유의지와 본성, 그리고 그 복잡성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마사는 결국 사람들이 꿈 속에서 유토피아를 경험하게 만드는 것으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마사와 브루스의 공통점은 신의 능력을 가졌음에도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되는 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지전능한 신의 힘으로도 유토피아를 만들기 어렵다면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꿈에서나 가능한 것일까요? 브루스는 그나마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깨닫고 행복을 얻는다는 통속적인 결말은 있습니다만 마사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마사가 마지막에 내린 결론은 결국 꿈인데, 사람들이 꿈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건지, 혹은 현실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니 꿈에서나마 유토피아를 경험하라는 것인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사의 책>은 더 여운이 남습니다.

 

유토피아는 어렵다 하더라도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우리의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타인의 유토피아도 존중해야 된다는 태도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 이런 것들이 떠오릅니다. 그럼 지금껏 그런 노력들이 부족해서 유토피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꿈 속에서 보는 상상력이 부족해서 일까요?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혁명의 힘이 아직 남아 있을까요? 제대로 된 AI가 나오면, 그래서 그 인공지능들이 상용화가 되면 완전히 뒤집어진 세상이 올까요? 정리되지 않는 질문과 답이 머리 속을 맴돕니다.

 

버틀러 여사의 꾐에 빠진 느낌입니다.

 

 

내가 써놓고도 맘에 안든다. AI의 대답보다 더 맘에 안든다.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