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70세)
튀르키예 현직 대통령. 2003년부터 20년째 집권을 하고 있다. 의원내각제로 총리를 12년 해먹고, 계속 더 해처먹을라고 대통령제로 바꿨다. 심지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도 당선되어 2028년까지 해 먹을 수 있다. 좀 희한한게 독재자이지만, 선출된 독재자다. 이게 말이 되나. 튀르키예 국민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슈카월드에 자주 등장해서 친숙하게 되었다. 여태 튀르키예를 말아 잡수시고 계신다.
튀르키예 물가 상승률은 평균 40%다. 물가가 그렇게 오르니 최저 시급을 50% 올려서 임금을 물가에 맞추는 정책을 썼다.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엄청난데도 금리를 내리는 노벨상감의 금리 정책으로 튀르키예 경제를 아주 박살 냈다. 요즘 엔화가 싸져서 다들 일본에 가는데, 튀르키예는 리라화가 10분의 1일 되었다. 주변국들과 외국인들이 튀르키예에 가서 모든 것을 줍줍하고 있다. 워낙 리라화가 싸져서 지금이 튀르키예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때, 내 탓 아님을 시전했다. 이 책에 나오는 전 대통령이 에르도안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2.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69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의 전설적인 인물 룰라 다 시우바가 대통령에서 물러나고 호세프 지우마가 대통령이 되었으나 탄핵되었다. 이에 극우의 대표로 2018년 선거에서 이겨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지옥에서 돌아온 룰라에게 졌고,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폭동을 일으켰다. 만약 룰라에게 지지 않고 또 당선이 되었다면, 남의 나라지만 아찔하다. 이 분 역시 슈카월드에 자주 등장하셨다.
막말의 화신이자 극우의 상징이다. 성향은 군사주의, 반공주의, 소수자의 인종차별, 친기업, 작은 정부, 동성애와 여성 혐오, 흑인과 원주민 혐오, 환경보호 반대, 기후 변화 부정 등의 온갖 나쁜 것을 다 갖다 붙이면 된다. 더 안 좋은 건 브라질 국민들을 극좌와 극우로 나눠 서로 미워하게 만들었다. 이런 나쁜 넘인데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을까. 극좌에 피로한 국민들이 뽑았다 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뭘 어려워 울 나라를 보면 쉽게 이해되지.
3.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1917~1989)
1960년 초반까지 필리핀이 우리나라보다 잘 살았다. 지금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6,000달러, 필리핀은 3,800달러다. 1965년부터 1986년까지 필리핀 대통령을 하며 필리핀을 시원하게 말아드셨다. 이 분 마눌이 이멜다 여사라고 사치의 극한을 보여주셨다. 정적인 아키노를 미국으로 망명보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죽였다. 아키노의 부인 코라손 아키노가 1986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 시원하게 복수했다.
이 선거에서 마르코스가 이겼다고 발표하는데, 아무리 필리핀 국민들이라도 이건 못참고 죽창을 들고 있어났다. 결국 하와이로 망명을 갔고 거기서 죽었다. 이 냥반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도 저어기 발바닥 수준으로 못산다. 인구도 많고 자원도 풍부한데 지도자 잘못 만나서 여태 최빈국으로 살고 있다. 세계 최악의 지도자 6위에 뽑혔다.
재미있는 건 현재 필리핀 대통령이 이 냥반의 아들이다. 일명 봉봉 마르코스. 나라를 말아먹은 독재자의 아들을 대통령으로 뽑아주는 필리핀 국민들이라. 그 만큼 인재가 없다는 뜻일까 아니면 아버지와는 다른 넘이라 뽑은 걸까. 필리핀은 마르코스 가문과 두테르테 가문이 서로 말아먹는다고 하더마, 진짠갑다.
4.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1938~2024)
페루의 박정희. 1990년부터 2000년까지 페루의 대통령이었다.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더 해먹을라고 선거 조작을 한 것이 탄로났고, 결정적으로 영구집권을 위한 헌법 개정을 위해 야당 의원을 돈으로 매수한 것이 공개되어 일본으로 도망갔다. 말년에 7년을 감옥에서 살다가 병으로 사면되고 죽었다.
후지모리 이전의 페루 경제는 시궁창 그 자체였다. 그 아수라를 정리해서 안정화했다. 경제를 발전시킨 공으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셀프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와 사법부를 날리고 독재자가 되었고 3천 명 이상을 죽였다. 그 뒤로 페루의 정치는 아수라가 되었고 구데타의 나라가 되었다. 6년 간 대통령이 6번이 바뀌었다. 자원 부국 페루가 정치가 조금만 바쳐주면 잘 사는 건 금방이 아닐까 하고 슈카가 말했다.
딸 게이코 후지모리가 야당 대표이며 3번 대통령 선거에 나가서 모두 낙선했다. 박근혜와 비교된다.
5. 윤석열 (대한민국, 63세)
슈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주주보호미흡입니다. 대주주를 위한 결정을 내립니다. 대표적이 케이스가 쪼개기 상장이며, 주주환원은 매우 인색합니다. 이를 막아야할 이사회에서는 오히려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합니다. 나를 위한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부탁드립니다.
석열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물게 됩니다. 거기다 할증세까지 있어가지고. 그러니까, 꼭 뭐 재벌기업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상장기업에 앵간한 기업들이 예를 들어서 가업을 승계한다든가 이런 경우에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가업 승계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러면 다른 데다가 기업을 팔아야 되고, 그렇게 되면 거기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고용 상황도 굉장히 불안해지게 되고....
이게 말이가. 슈카 니는 와 여기에 대해서 암말도 안하는데!
지도자가 나라를 말아먹는 경우는 두 가지다. 하나는 그 나라의 경제를 나락으로 보내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민주주의의 후퇴다. 전자는 잘 나가던 경제가 몰락한 경우도 있고, 평타만 해도 잘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다. 민주주의의 후퇴는 경제보다 더 심각하다. 정치의 몰락이자 국민 정신의 파탄이다. 경제는 잘했는데 독재를 했다거나, 민주주의는 발전시켰는데 나라 살림을 거덜냈다는 케이스는 거의 없다. 못난 지도자는 둘 다 못하고 좋은 지도자는 둘 다 잘한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의 섬이 있다. 이 곳에는 오직 40가구만이 살고 있다. 섬 사람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있고, 자급자족의 생활이 가능하다. 이 들은 세상과 동떨어져 자연과 이 섬의 오랜 주인인 갈매기와 함께 그야말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이 섬은 마지막 남은 유토피아 같은 곳이다. 이 아름다운 공동체에 한 외부인이 들어온다. 전 대통령이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장기집권 이후 대통령에서 물러나 이 섬에서 노후를 보내기로 한다. 자, 이 섬에는 이제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까?
독재자는 위원회나 의회 같은 조직의 뒤에 숨어서 마치 커다란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처럼 보여주지만, 독재자 한 사람 손에서 결정됩니다.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장식품에 불과하지요. 한 사람이 모든 결정을 내립니다. 그 독재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권력의 부패'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신이 세상을 지배하라고 자신을 창조한 것이라 믿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세상을 지배하는 걸 자신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반대하는 자들에게 화를 내고 분노합니다. 국민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면 '반역'이라고 생각합니다. (296쪽, 작가와의 질의응답 중에서)
소설의 스토리를 한 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당신의 상상대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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