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축 이야기39

우리 아이는 가장 이상적인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 유현준 <어디서 살 것인가> 우리 아이는 가장 이상적인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 유현준 인근에 대안고등학교가 생겨서 놀러갔습니다. 아이들이 대안학교에 다니니 지들도 당연히 관심이 가는가 봅니다. 같이 갈래? 라고 던졌더니 덥석 뭅니다. 시내에서 한참의 벗어난 외진 시골 마을에 학교가 있습니다. 원래는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폐교가 되고, 거기에 다시 학교를 지었습니다. 올해 신입생을 받는 깡깡 새학교입니다. 지인인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구석구석 안내해 주셨습니다. 전교생이 45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하지만 넓은 도서관을 비롯하여 식당과 실습실, 전산실, 강당, 과학실 같은 각종 유틸리티 룸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층에서 보이는 시골 마을과 논의 풍경이 제 맘에 쏙 들었습니다. 게다가 기숙사는 압권이었습니다. 4인실의.. 2020. 3. 14.
버킷리스트가 또 늘었습니다 : 황철호 <건축을 시로 변화시킨 연금술사들> 버킷리스트가 또 늘었습니다 : 황철호 어떤 건축물에 대해 그것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건축물을 구성하는 재료로 이야기할 수 있구요, 구조나 형태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세부 디테일로도 가능하구요. 건축가의 설계 의도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스토리로 많은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건축물이 언제 왜 지어졌고, 어떤 용도로 누가 사용했으며, 그래서 이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지요. 한마디로 그 건축물이 지닌 사연을 이야기하는 거죠.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그 건축물을 보고 느낀 감상입니다. 재료의 질감이나 공간의 형태, 건물이 주는 분위기, 주변 건물과의 조화 등, 이런 것들은 직접 가서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책으로 공부해서 건축의 형태나 재료, 사연.. 2019. 5. 22.
예술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 : 김명식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예술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 : 김명식 는 우리 중 누군가 겪어야만 했고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 슬픔, 고통, 비극을 함께 하며, 그 기억이 공간화되고 건축화된 현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정의 시작입니다. 조금이라도 타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름다움의 근원을 헤아려보기 위해서지요. 이 책의 목적입니다. (p.9 서문 중에서) 영국의 비평가 러스킨은 고통을 이해하고 아름다움의 근원을 헤아려보는 것이 예술의 두 가지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고단한 근현대사를 가진 우리는 역사적으로 많이 아팠습니다. 아픔이 많았으니 그것을 기억하려고 만든 공간도 꽤 많습니다. 고통을 기억하려고 만든 공간에서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러스킨의 저 말이 아니더라도 하나의 예술입니다. 건축이 예술이 되는 장면입니다. 건.. 2019. 3. 13.
나무, 바람, 흙, 그리고 따뜻한 나의 집 : 자크 클라인 <캐빈 폰 Cabin Porn> 나무, 바람, 흙, 그리고 따뜻한 나의 집 : 자크 클라인 우리는 모두 언제든 짓기만 하면 되는 통나무집 한 채를 마음속에 품고 삽니다. 통나무집을 지으려면 자재가 넉넉하게 들지만 보람은 크겠지요.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오롯한 나만의 안식처, 친구들을 따뜻하게 대접할 수 있는 장소가 생길 테니까요. 지난 6년간 우리는 최대한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 근체에서 자재를 구해 수작업으로 지은 1만 2000채가 넘는 나무집에 대한 사연과 사진을 모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 여러분에게 영감을 줄 만한 200채 이상의 집을 소개하고 열 가지의 특별한 이야기와 사진들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p.7) 벤처 기업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한적한 시골에 자신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책도 읽고, .. 2019.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