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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이야기38

어피덩 별곡, 세상에서 사라져서는 안 될 책 : 김은성 <내 어머니 이야기> 어피덩 별곡, 세상에서 사라져서는 안 될 책 : 김은성 진짜 이야기가 있구나, 여기에는. 이야기에는 진짜가 있어야 하거든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우리 모두가 하나의 역사고, 우리 모두가 현대사라는 것을 보여준 정말 위대한 작품입니다. 이런 책은 사라져서는 안돼요. 세상에는 사라져서는 안 되는 책들이 있어요.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답니다.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세상에서 사라져서는 안 될 책이라고 김영하 작가가 극찬을 했습니다. 살짝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만화길래.... 책 표지를 보니 투박한 판화체의 그림입니다. 아아, 제 경험으로는 이런 소박한 그림체의 만화는 무조건 재미있습니다. 4권의 책을 차례차례 읽어나갔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난 소감은 이랬습니다. ".. 2019. 3. 6.
살암 시민 살아진다 : 정용연 <목호의 난, 1374 제주> 살암 시민 살아진다 : 정용연 라는 만화책이 있습니다. 아프고 힘든 우리 근현대사를 살아온 이름 없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인데, 작가 정용연의 가족사이기도 합니다. 읽는 이의 시선이 단 1초도 머무르지 않을 장면 하나를 위해 하루종일 매달려, 무려 7년의 작업 끝에 완성합니다.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 그 여운이 꽤 오래가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 정용연을 처음 알았습니다. 가 2012년에 나왔으니 꽤 오래되었지요. 그 뒤로 여러 매체에 짧은 만화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책을 베껴서 먹고 사는 사람인 용서인傭書人에 대한 이야기, 정약용이 아내가 시집올 때 입었던 옷에 그려 딸에게 선물로 준 그림 매조도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아래에 소개한 조선시대 역에서 말을 돌보는 노비에 관한 이야기인 청파역.. 2019. 2. 24.
아무렴, 만화는 이래야 만화지 : 맹기완 <야밤의 공대생 만화> 아무렴, 만화는 이래야 만화지 : 맹기완 연재하는 내내 만화의 탈만 썼을 뿐 1도 재미없는 교육만화와 달리 재미있는 과학만화를 그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야공만'은 여러분에게 과학을 배우려고 보는 만화가 아니라, 엄마가 공부하라고 사주는 교육만화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 만화였으면 좋겠습니다. (p.387 저자 후기 중에서) 책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인류 역사상 엄청난 천재 수학자, 과학자들을 한 명씩 소환해서 그들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대단한 천재들이지만 대부분 전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분들이고 그 중 몇 분은 고등학교 시절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 근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천재 양반들이 평범한 인류를 위해 엄청난 고생 끝에 이러이러한 것을 발명했다는 이야기.... 는 개뿔,.. 2018. 12. 14.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구요~~ : 마스다 미리 <치에코씨의 소소한 행복>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구요~~ : 마스다 미리 이 만화의 주인공은 결혼 11년차 부부인 치에코씨와 사쿠짱입니다. 아이 없이 둘이서 살아갑니다. 치에코씨는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구요, 사쿠짱은 자신의 구두 수선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치에코씨는 일을 마치면 남편에게 들러 함께 저녁거리를 사서 집으로 돌아와 밥을 지어 둘이서 먹습니다. 그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요. 이 부부의 일상은 평범합니다. 각자 일을 하고, 함께 장을 보고, 밥을 먹고, 가끔 외식도 하구요. 때론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소.소.한. 일상입니다. 그 소소한 일상에서 이 부부는 죽이 잘 맞습니다. 참 편안해 보이고 또 행복해 보입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결혼하고 10년쯤 지나면 서로 소 닭 보듯 .. 2018.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