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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27

작가님. 이걸 대하소설로 만들어줘요 :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작가님. 이걸 대하소설로 만들어줘요 : 장강명 이 책에 대한 장강명 작가의 인터뷰 요약 (채널 예스 인터뷰 기사에서 발췌) Q. 제목이 특이하다. 이렇게 지은 이유는 ? A. 보통은 제목만 봐서는 내용을 모르게 하자는 마음으로 짓는다. 근데 이 제목으로 해야겠다는 계기가 있었다. 안현수의 귀화 사건. 빅토르 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이었다. 아, 국가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많구나, 그러면 그 이야기를 쓰자, 제목도 로 하자, 고 마음 먹었다. Q. 주인공을 20대 여성으로 설정한 배경은? A. 한국 사회가 젊은 여성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여성들이 외국 생활을 동경하는 이유가 단지 '외국병'에 걸려서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이들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아서라고 본다. 그래서 20.. 2020. 6. 1.
민생단 사건, 그 기막힌 사연 : 김연수 <밤은 노래한다> 민생단 사건, 그 기막힌 사연 : 김연수 민생단 사건 간도 지역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의 첩자라는 누명을 쓰고 중국 공산당에게 살해된 사건. 일제의 괴뢰정권인 만주국이 수립되자 한·중 민족을 분열시키고 항일유격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일제는 민생단을 조직했다. 민생단의 스파이들이 항일세력 내에서 '간도 자치'를 내세우며 분열공작을 획책하자 항일유격대세력들은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한 반민생단투쟁을 전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국공산당 동만특별위원회와 항일유격대의 지도직을 차지한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민족배타주의에 빠져 한국인 항일투사의 대부분을 민생단으로 간주해버렸다. 그 결과 500여 명의 항일운동가들이 체포·살해되었으며, 많은 하부조직들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항일세력 내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다준 반민생단.. 2020. 4. 23.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 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 김연수 마흔세 살이란 이런 나이야. 반환점을 돌아서 얼마간 그 동안 그랬듯이 열심히 뛰어가다가 문득 깨닫는 거야. 이 길이 언젠가 한번 와본 길이라는 걸. 지금까지 온 만큼 다시 달려가야 이 모든 게 끝나리라는 걸. 그 사람도 그런 게 지겨워서 자살했을 거야. (p.68) 나는 우리가 걸어가는 길을 봤다. 호수 건너편, 메타세쿼이아가 서 있는 세계이 끝까지 갔다가 거기서 더 가지 못하고 시인과 여자친구는 다시 그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무척 행복했고, 또 무척 슬펐을 것이다. 하지만 덕분에 그 거리에 그들의 사랑은 영원히 남게 됐다. (p.87) 어이없게도 삶은 단 한 번만 이뤄질 뿐이며, 지나간 순간은 두 번 다시.. 2020. 4. 11.
역사가 우릴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 이민진 <파친코> 역사가 우릴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 이민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세 권의 책을 올렸습니다. 빌 게이츠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의 , 머윈의 , 그리고 이민진의 입니다. "첫 문장부터 사람을 사로잡는 아주 매혹적인 책" 이라고 추천했습니다. 오호라. 이민진은 1970년, 함경도 원산 출신의 아버지와 부산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신을 2개의 코리아, 즉 남북의 아이라고 불렀다는군요. 일곱 살이 되던 해 미국으로 이민 가 미국인으로 살고 있지만 영어 이름 대신 어릴 때부터의 한국 이름을 고수합니다.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미국에서는 아주 가난했다고 합니다. '쥐가 나오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습니다. 빠듯한 사정에도 .. 2020. 3. 5.